美 물가 대기 속 국제유가 상승 부담…환율 1320원 중후반대 박스권[외환브리핑]

이정윤 2023. 9. 13. 08:22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원·달러 환율은 1320원 중후반대에서 박스권 흐름을 보일 것으로 전망된다.

미국 8월 소비자물가지수(CPI) 발표가 임박하면서 외환시장에 관망세가 짙을 것으로 예상된다.

근원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전년대비 4.3% 올라 전월 4.7%보다 완화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물가 발표를 앞둔 만큼 환율 방향성은 모호할 것으로 전망된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역외 1324.5원…1.1원 하락 출발 전망
오늘 밤 9시30분 미국 8월 CPI 발표
물가 3.6% 상승, 근원물가 4.3% 완화 전망
‘원유 감소 위축’ 우려에 국제유가 또 최고치
中 위안화 고시·외국인 국내증시 매매도 주시

[이데일리 이정윤 기자] 원·달러 환율은 1320원 중후반대에서 박스권 흐름을 보일 것으로 전망된다. 미국 8월 소비자물가지수(CPI) 발표가 임박하면서 외환시장에 관망세가 짙을 것으로 예상된다. 국제유가가 다시 상승세를 보이면서 인플레이션 우려가 커지고 있어 환율 상승을 부추길 가능성도 있다.

사진=AFP연합뉴스
13일 서울외국환중개에 따르면 간밤 뉴욕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서 거래된 원·달러 1개월물은 1324.5원에 최종 호가됐다. 최근 1개월물 스와프 포인트(-2.20원)를 고려하면 이날 환율은 전 거래일 종가(1327.8원) 대비 1.1원 하락 개장할 것으로 보인다.

우리나라 시간으로 이날 저녁 9시30분께 미국 8월 소비자물가가 발표된다. 시장에선 지난 7월에 이어 8월도 3%대가 유지될 것으로 보고 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집계한 전문가 예상치는 소비자물가가 전년대비 3.6% 상승해 7월 3.2% 상승보다 더 오를 것으로 봤다. 근원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전년대비 4.3% 올라 전월 4.7%보다 완화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물가 발표를 앞두고 국제유가는 다시 오름세를 나타냈다. 뉴욕상업거래소에서 10월 인도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전장보다 1.55달러(1.78%) 오른 배럴당 88.8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런던 ICE선물거래소에서 11월 브렌트유 인도 가격도 배럴당 92.06달러로, 지난해 11월 이후 최고치를 경신했다.

글로벌 원유 공급 둔화로 원유 재고 하락이 예상된다는 미 에너지정보청(EIA) 보고서가 나오면서 공급 차질 우려가 커진 게 영향을 미쳤다. EIA는 이날 단기 전망 보고서에서 9월 5일 사우디아라비아의 감산 연장 발표를 반영해 글로벌 원유 재고 감소량이 올해 3분기 하루 60만 배럴, 4분기 하루 20만 배럴에 각각 이를 것으로 내다봤다.

달러인덱스는 12일(현지시간) 오후 7시 기준 104.56을 기록하며 약세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일본과 중국 정부의 구두개입 이후 엔화와 위안화는 약세 방어를 지키고 있는 모습이다. 전날 중국인민은행이 위안화 절상고시를 큰 폭으로 한 후 환율도 하락 폭을 확대한 만큼, 이날도 고시에 따른 위안화 흐름을 예의주시 해야할 것으로 보인다. 달러·위안 환율은 7.29위안대, 달러·엔 환율은 147엔대에 거래되고 있다.

물가 발표를 앞둔 만큼 환율 방향성은 모호할 것으로 전망된다. 1320원 초반에서는 역외 저가매수 유입과 역내 수입업체의 결제가 하단을 지지할 것으로 관측된다. 상단에서는 수출업체의 고점매도 물량이 나오면서 환율은 좁은 범위에서 움직임이 예상된다.

외국인 투자자들이 국내 증시에서의 매매 흐름도 관심이다. 전날 외국인은 코스피 시장에서 2900억원대, 코스닥 시장에서 1400억원대를 팔아치웠다. 이날도 외국인의 대규모 순매도가 이어진다면 환율 상승을 부추길 수 있다.

이정윤 (jyoon@edaily.co.kr)

Copyright © 이데일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