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공 물류 터미널 입지 갈등 계속…의성군민 반발 확산
[KBS 대구] [앵커]
대구경북신공항의 화물터미널을 군위에 두기로 한 대구시의 방침을 두고 의성 주민들의 반발이 커지고 있습니다.
공항의 이익은 군위가 독식하고, 피해는 의성 몫이 됐다며 공항 반대 운동을 키우고 있는데, 정작 대구시의 설득 작업은 소극적입니다.
김도훈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공항 이전 반대를 외치는 주민 100여 명이 의성 읍내를 행진합니다.
공항 예정지 바로 인근 쌍계리, 화신리 주민들입니다.
지역 발전 기대에 소음과 농업 피해 등을 감수하며 공항 이전에 찬성했는데, 대구시가 약속을 어겼다며 반발합니다.
[김해종/의성군 화신1리 소음대책위원 : "대구시가 꼼수를 부려가지고 군위군을 편입하고, 여객터미널·화물터미널·관사 모든 돈 되는 것은 군위군이 다 가져가고."]
공항 이전에 압도적 찬성을 보냈던 의성 주민들로선 반대 행렬을 보는 심정이 착잡합니다.
[배창태/의성군 의성읍 : "(인구는) 많이 늘어난다고 보죠. 근데 기존 사시는 분들, 기존 주민들은 소음 같은데 조금 있지 않겠나. 비행기가 날아가는 위치에 따라서…."]
갈등의 핵심은 화물터미널 입지로, 대구시는 2020년 7월의 공동합의문에 따라 화물터미널을 군위에 두기로 했고 최근 이 방침을 재확인했습니다.
반면, 의성은 한 달 뒤 새로 체결한 합의문을 근거로 물류단지와 함께 화물 터미널도 의성에 둬야 한다고 주장합니다.
두 개의 합의문을 토대로 서로 다른 해석을 하는 상황, 대구시는 반대 주민을 설득하겠다는 입장이지만 의성에서는 대구시가 반발을 우려해 공개 행보를 꺼리는 등 소극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다며 진정성에 의문을 제기합니다.
의성 주민들이 매주 반대 시위를 이어간다고 밝힌 가운데 대구시의 위기 관리 능력이 시험대에 올랐습니다.
KBS 뉴스 김도훈입니다.
촬영기자:김석현/그래픽:이보경
김도훈 기자 (kinchy@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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