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굿모닝 마켓] 아이폰15 공개 효과 '역부족'…애플 주가 하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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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재테크 노하우 100분 머니쇼 '굿모닝 마켓' - 도지은
굿모닝 마켓입니다.
전세계인들이 주목한 애플의 신제품이 드디어 베일을 벗었습니다.
예상했던 것보다 디자인적으로도, 가격적으로도 큰 변화는 없었는데요.
어제(12일) 시장 분위기를 이어가기에는 '역부족'이었습니다.
내일부터 발표될 경제 지표와 남은 일정 등에 투자자들은 눈을 돌리는 모습인데요.
자세한 뉴욕증시 마감 상황 함께 보시죠.
간밤 뉴욕증시 3대 지수 모두 하락으로 마감했습니다.
다우는 0.05%, S&P500은 0.57%, 나스닥은 1.04% 각각 하락했습니다.
시총 상위주들 보시면 애플을 필두로 빅테크 기업들 전반적으로 분위기가 좋지 않았던 점 확인이 가능합니다.
신제품 공개를 마친 애플이 1.71%, 마이크로소프트 1.83%, 알파벳과 아마존, 엔비디아까지 하락 마감했습니다.
테슬라도 2%대 하락 마감했고요.
이날 시장에서 가장 큰 주목을 받았던 애플의 신제품, 아이폰 15시리즈가 공개됐습니다.
이번 시리즈는 전작과 같이 기본 모델, 플러스, 고급 모델인 프로와 프로맥스로 구성이 되어 있고요.
전작보다 가격이 인상될 것이라는 예상과는 달리 지난해 같은 수준을 유지했습니다.
디자인적으로는 기존의 라이트닝 포트 대신 USB-C 충전 단자가 도입됐습니다.
아마도 유럽연합이 2024년부터 유럽에서 판매되는 모든 전자기기에 USB-C를 의무화하도록 했기 때문이겠죠.
M자 모양의 노치도 사라졌고요.
고급 라인인 프로와 프로맥스는 가볍지만 내구성이 좋은 티타늄 소재를 사용했다고 합니다.
하지만 기대가 너무 컸기 때문일까요?
신제품 출시에도 애플 주가는 반등하지 못했습니다.
이날 애플 주가는 발표전 176.44달러까지 떨어졌다가 오후 1시 발표가 시작된 이후 177.80달러까지 올랐습니다만, 결국 1%대 하락하며 장을 마감했습니다.
현재 스마트폰 시장은 포화상태에 이르렀고, 새로운 개척 시장으로 손꼽히는 인도 시장 높은 가격으로 진출도 쉽지 않은 상황입니다.
여기에 더해 중국의 아이폰 규제까지.
애플이 넘어야 할 산이 참 많은데요.
애플의 신제품 이슈가 시장 분위기를 띄워주지 못하자 대부분 빅테크 기업들도 흘러내렸습니다.
특히나 하락 폭이 컸던 기업, 오라클 보겠습니다.
전일 실망스러운 실적 발표에 주가가 13%가량 급락했습니다.
올해 주가 상승을 견인해 온 AI 관련 클라우드 매출 성장이 지난 분기 성장률보다 낮아졌고, 다음 분기 지침도 월가 예상보다 낮아지면서 실망감이 커졌습니다.
종합적으로 대형 기술주들의 투심이 악화될 수 밖에 없었던 하루였네요.
반면 에너지 관련주들은 이날 흐름이 좋았는데요.
최근 국제 유가와 상관관계가 좀 낮은가 싶더니, 이날은 유가 상승과 더불어 쉐브론과 엑슨모빌이 각각 2% 이상 상승해 주는 등 전반적으로 초록 불 켜 내는 모습이었습니다.
석유수출국기구 OPEC 월간 보고서 내용을 보시면, 세계 경제가 예상보다 견조해서 원유 수요가 늘 것이라면서도, 감산을 계속 유지할 것임을 시사했습니다.
앞서 사우디아라비아와 러시아 등 산유국은 지난 주 감산을 연장했었죠.
여기에 OPEC 회원국 리비아가 토요일 치명적인 폭우로 동부 석유 수출 터미널 200여 곳을 폐쇄한 것도 국제유가 상승에 영향을 미쳤습니다.
WTI 가격은 전장 대비 1.78% 상승한 배럴당 88.84달러에 거래를 마쳤습니다.
이날 종가는 작년 11월11일 이후 최고치고요.
브렌트유 11월물 가격 역시 장중 배럴당 92달러를 돌파하기도 했습니다.
이제 시장은 내일부터 발표된 물가 지표로 초점을 맞추고 있습니다.
8월 CPI 상승률은 3.6% 안팎에서 전월 상승 폭을 소폭 웃돌 것으로 예상되고 있는 반면, 변동성이 높은 에너지, 식품을 제외한 근원 CPI는 4%대 초반으로 둔화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죠.
여기서 시사점은 최근 이렇게 국제유가가 오르는 등 원자재 가격이 오르면서, CPI 상승률 자체가 소폭 오를 것이라는 것에 대해서는 시장이 어느 정도 감안을 하고 대비하고 있다는 점입니다.
9월 금리 동결이 확실시되고는 있지만, 최근 경제지표가 대체로 탄탄한 수준을 보인 만큼, 곧 공개될 CPI 등 인플레이션 지표의 상승 폭이 시장 예상보다 더 높게 나온다면 추가 금리 인상 가능성에도 재차 힘이 실릴 수 있습니다.
이날 미국 국채 수익률은 엇갈리는 모습이었습니다.
10년물 수익률은 0.01%포인트 하락한 4.277%를 기록한 반면, 2년물 금리는 5.033%에 상승 마감했습니다.
최근 롤러코스터처럼 큰 변동성을 보이고 있는 비트코인, FTX 충격을 하루 만에 극복하고 오늘 7시 기준 3539만원 선에서 거래 되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굿모닝 마켓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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