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관영지 "블링컨-왕이 만남 이전에 美 진정성 있는 모습 보여줘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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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이 중국 공산당 중앙정치국 위원 겸 외교부장을 미국에 초대한다는 미국 측 발표에 대해 중국 관영 매체가 미국이 진정성을 가지고 중국을 대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12일(현지시간) 중국 관영 환구시보의 영문판 글로벌타임스는 "전문가들은 미국이 중국과 관계를 개선하기 위해서는 대만 문제에 대한 도발을 중단하고 진정성을 가지고 더 큰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고 말한다"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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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중국에 대한 말과 행동 달라…진정성 부족"
(서울=뉴스1) 박재하 기자 = 왕이 중국 공산당 중앙정치국 위원 겸 외교부장을 미국에 초대한다는 미국 측 발표에 대해 중국 관영 매체가 미국이 진정성을 가지고 중국을 대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12일(현지시간) 중국 관영 환구시보의 영문판 글로벌타임스는 "전문가들은 미국이 중국과 관계를 개선하기 위해서는 대만 문제에 대한 도발을 중단하고 진정성을 가지고 더 큰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고 말한다"고 보도했다.
앞서 미국 국무부는 이달 19일 뉴욕에서 열리는 유엔총회나 또는 그 이후든 연말 이전에 왕 부장을 미국으로 초대한다고 밝힌 바 있다.
왕 부장이 미국을 방문하면 토니 블링컨 미 국무부 장관과 회담할 것으로 예상된다.
미국 측 발표에 쑨청하오 중국 칭화대 국제안보전략센터(CISS) 연구원은 "바이든 행정부는 중국 최고 외교관을 맞이할 것이라는 기대를 드러내 양국 관계가 더 악화하는 것을 막으려 내년 대선 전에 기회를 잡으려고 한다"며 "하지만 이 계획은 지난 2월 '정찰풍선' 사건과 이에 대한 미국의 과장으로 어그러졌다"고 말했다.
이어 "조 바이든 대통령과 미국 고위 관리들이 미중 관계의 '가드 레일'에 대해 말할 때 이는 더 따뜻한 관계를 뜻하지 않는다"며 "이는 미국의 이익을 위해 직접적인 충돌을 피하고 중국과의 경쟁을 유지하는 것이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미국이 소규모 (반중) 파벌을 결집하거나 제재 완화를 거부하고 대만 문제를 계속 언급하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고 덧붙였다.
리하이둥 중국외교학원 교수는 "중국과 미국 고위급 간의 만남은 미래 관계에 대한 신뢰와 기대를 높일 수 있다"면서도 "미국 정부의 말과 행동 사이에 상당한 차이가 있어 미국은 중미 관계를 개선하는 데 진정성이 부족하다"고 주장했다.
리 교수는 지나 러몬도 미 상무부 장관이 지난달 중국을 방문한 사실을 언급하며 "양국은 통상에 관한 의사소통 등을 포함해 일부 분야에서 약간의 진전을 이뤘다"면서도 "조 바이든 행정부의 중국 정책은 변하지 않았고 중국에 대한 경쟁도 심화됐다"고 평가했다.
한편 왕 부장은 오는 19~20일 열리는 유엔총회에 명확한 이유 없이 불참하고 한정(韓正) 중국 국가부주석이 대신 참석할 것으로 알려졌다.
당초 최근 7월 말까지 중국 관리들은 왕 부장이 9월 19일 시작되는 유엔 총회에 참석할 것이라고 미국 측에 시사해왔지만 돌연 취소된 것이다.
jaeha67@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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