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규 채용 급감에…울산지역 대학가 ‘한숨’
[KBS 울산] [앵커]
이달부터 주요 대기업들이 신입 채용에 들어갔지만, 채용 규모는 많이 줄었습니다.
당장 졸업을 앞둔 학생들과 대학들의 고민도 깊어지고 있습니다.
신건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대학 졸업을 앞둔 김봉주 씨는 최근 고민이 많습니다.
이달부터 주요 대기업들이 신입사원 채용을 시작했는데, 채용 규모가 줄어들었기 때문입니다.
올해 취업이 안 되면 졸업을 미룬 뒤 인턴 활동 같은 이른바 스펙 쌓기에 나설 계획입니다.
[김봉주/울산대학교 4학년 : "졸업 유예자는 많아지면서 문은 확실히 좁은데 취업 지원자들 같은 경우에는 계속 규모가 커지니까 경쟁해야 할 상대가 점점 많아지고 있습니다."]
전국경제인연합회가 매출액 기준 국내 500대 기업에 하반기 대졸 신규 채용 계획을 물었더니, 3분의 2는 채용 계획이 없거나 아직 정하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그나마 채용을 하는 기업들도 채용 규모가 전년과 비슷하거나, 줄이는 곳이 많습니다.
기업들은 채용 규모를 축소한 이유로 수익성과 경기가 좋지 않은 점, 비용 절감 등을 꼽았습니다.
사정이 이렇다 보니 지방대학들은 수도권 대학들과 취업 정보 불균형을 해소하기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습니다.
[강준빈/울산대학교 취업지원부처장 : "학생들의 실무 역량 강화와 지역 주력사업 맞춤형 취업 지원과 지역 내 우수 일자리 추천 등을 통해 좁아진 취업 시장의 문을 넘을 수 있도록 취업 준비생 학생들에게 최선의 노력을 기울이고 있습니다."]
기업들은 올해 대졸 신입사원 취업경쟁률을 평균 81대 1로 내다봤는데, 지난해 77대 1보다 늘어난 수치여서 취업시장은 더욱 치열할 전망입니다.
갈수록 취업 문이 좁아지면서 졸업을 앞둔 학생들과 대학의 고민도 깊어지고 있습니다.
KBS 뉴스 신건입니다.
촬영기자:김근영
신건 기자 (god@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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