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린스만과 다르다’ 벤투, UAE 데뷔전에서 곧바로 승리…코스타리카에 4-1 대승

김환 기자 2023. 9. 13. 08: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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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울루 벤투 감독이 아랍에미리트(UAE)를 이끌고 치른 첫 경기에서 승리했다.

UAE는 13일 오전 크로아티아 자그레브에 위치한 스타디온 막시미르에서 열린 친선경기에서 코스타리카를 상대로 4-1 대승을 거뒀다.

이로써 UAE는 벤투 감독이 부임한 이후 치른 첫 경기부터 승리를 거두며 벤투 체제에서 기분 좋게 출발했다.

이로써 벤투 감독은 UAE 대표팀에 부임하고 치른 첫 경기에서 대승을 거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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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포투=김환]


파울루 벤투 감독이 아랍에미리트(UAE)를 이끌고 치른 첫 경기에서 승리했다.


UAE는 13일 오전 크로아티아 자그레브에 위치한 스타디온 막시미르에서 열린 친선경기에서 코스타리카를 상대로 4-1 대승을 거뒀다. 이로써 UAE는 벤투 감독이 부임한 이후 치른 첫 경기부터 승리를 거두며 벤투 체제에서 기분 좋게 출발했다.


UAE는 4-2-3-1 포메이션을 사용했다. 카이우, 알 가시니, 살레, 지 리마, 네이르, 살민, 이드리스, 알 하셰미, 알 함마디, 이브라힘, 에이사가 선발로 출전했다.


코스타리카는 4-4-2 포메이션으로 맞섰다. 캠벨, 우갈데, 릴, 브란, 무릴로, 마린, 마타리타, 칼보, 카스칸테, 발베르데, 나바스가 선발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코스타리카의 승리가 예상되는 경기였다. UAE의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은 72위, 코스타리카의 FIFA 랭킹은 46위다. 게다가 UAE는 이제 막 새로운 감독이 온 참이었다. 벤투 감독은 지난 2022 FIFA 카타르 월드컵을 끝으로 대한민국 대표팀과 작별한 뒤 잠시 휴식을 취하다 UAE 감독직에 부임했다. 폴란드 대표팀으로 향할 수 있다는 소식이 나오기도 했으나 벤투 사단의 선택은 UAE였다.


벤투 감독이 이끄는 UAE는 전반 초반에 예상을 뒤집었다. 전반 16분 지 리마의 패스를 받은 알 가시니가 코스타리카의 수비를 제친 뒤 오른발로 낮게 깔리는 슈팅을 시도해 선제골을 터트렸다. 코스타리카의 수문장 나바스가 손을 뻗어봤지만 알 가시니의 슈팅을 완벽하게 막지는 못했다.


이내 추가골까지 터졌다. 전반 23분 선제골의 주인공인 알 가시니가 동료와 패스를 주고받은 뒤 긴 패스를 보냈고, 이를 받은 살레가 문전에 있던 카이우를 향해 가볍게 돌려놓았다. 골키퍼가 골문을 비우고 나온 덕에 카이우는 쉽게 추가골을 뽑아낼 수 있었다.


기세를 탄 UAE는 전반전에만 세 번째 골을 기록했다. 전반 37분 살민이 먼 거리에서 기습적으로 시도한 중거리 슈팅이 골문 안으로 빨려들어갔다. 전반전은 UAE가 3-0으로 앞선 채 끝났다.


UAE는 후반전에 쐐기를 박았다. 후반 8분 알 가시니가 나데르에게 패스를 내준 뒤 박스 안으로 침투했고, 나데르는 곧바로 알 가시니에게 패스했다. 알 가시니는 오른발 슈팅으로 공격을 마무리하며 팀의 네 번째 골을 터트렸다. 이후 코스타리카의 만회골이 터졌지만 경기는 UAE의 4-1 대승으로 끝났다. 이로써 벤투 감독은 UAE 대표팀에 부임하고 치른 첫 경기에서 대승을 거뒀다.


벤투 감독은 UAE 대표팀에 부임할 당시 “UAE는 중요한 대회들을 앞두고 있다. 2026년 북중미 월드컵과 내년 1월 카타르에서 열리는 아시안컵도 중요하다. 우리는 대회에서 우리의 야망을 성취해야 한다. 우린 UAE 대표팀에 대한 정보는 물론 앞으로의 계획도 갖고 있다. 선수들을 정확하게 파악하도록 노력할 것이며, 선발 기준은 퍼포먼스와 태도가 될 것이다”라고 말한 바 있다.


4년 동안 벤투 감독과 함께했고, 2022 카타르 월드컵 16강의 성공을 목격한 한국 팬들 입장에서는 괜히 씁쓸한 경기였다. 한국은 카타르 월드컵이 끝난 이후 벤투 감독과 동행을 이어가지 않기로 결정했고, 벤투 감독의 후임으로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을 선임했다.


많은 우려 속에 출발한 클린스만호는 5경기 동안 승리하지 못했다. 클린스만 감독의 첫 경기였던 콜롬비아전을 시작으로 5경기를 모두 무승부 아니면 패배로 끝냈다. 가장 최근 경기였던 웨일스전에서는 경기력도 나아지지 않아 많은 비판을 받았고, 이 외에도 외유 논란 등으로 클린스만 감독에 대한 부정적인 시선이 쌓였다.


여기에는 전임자인 벤투 감독의 업무 태도와 비교된다는 점도 영향을 미쳤다. 벤투 감독은 부임 초기부터 확실한 컨셉을 갖고 경기에 임했다. 경기 결과와는 별개로 벤투 감독이 추구하는 스타일의 축구가 어떤 것인지 확실하게 알 수 있었다.


결국 클린스만호는 6번째 경기에서 첫 승전고를 울렸다. 클린스만호는 로베르토 만치니 감독이 이끄는 사우디 아라비아를 상대로 조규성의 결승골에 힘입어 승리했다. 그러나 득점 과정이 깔끔하지 않았던 것은 물론 경기력 자체가 나아졌다는 건 확인하지 못했기 때문에 여전히 아쉬운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한편 벤투 감독은 한국을 적으로 마주할 가능성이 존재한다. UAE 역시 내년에 열리는 아시안컵에 출전한다. 대진에 따라서 벤투 감독은 자신이 4년 동안 이끌었던 한국을 적으로 만나게 될 수도 있다.


결국 클린스만호는 6번째 경기에서 첫 승전고를 울렸다. 클린스만호는 로베르토 만치니 감독이 이끄는 사우디 아라비아를 상대로 조규성의 결승골에 힘입어 승리했다. 그러나 득점 과정이 깔끔하지 않았던 것은 물론 경기력 자체가 나아졌다는 건 확인하지 못했기 때문에 여전히 아쉬운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김환 기자 hwankim14@fourfourtw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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