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 부역했지"…6·25때 영암·고창·울산서 희생된 민간인 '진실규명'

조현기 기자 2023. 9. 13. 08:00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진실·화해를위한과거사정리위원회가 한국전쟁 전후 울산 국민보도연맹 및 예비검속사건과 전남 영암 및 전북 고창에서 일어난 민간인 집단 희생 사건에 대해 진상규명을 결정했다.

울산보도연맹 및 예비검속 사건은 지난 1950년 한국전쟁 발발 직후 울산 주민 32명이 국민보도연맹원 및 요시찰인이라는 이유 등으로 예비검속돼 경찰과 CIC(육군 방첩대)에 의해 희생된 사건이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전남 영암 희생자 60% 20~30대…경찰 불법 사실 확인
김광동 진실·화해를위한과거사정리위원회 위원장 ⓒ News1 안은나 기자

(서울=뉴스1) 조현기 기자 = 진실·화해를위한과거사정리위원회가 한국전쟁 전후 울산 국민보도연맹 및 예비검속사건과 전남 영암 및 전북 고창에서 일어난 민간인 집단 희생 사건에 대해 진상규명을 결정했다.

진화위는 지난 12일 서울 중구 진실화해위원회에서 열린 제62차 위원회에서 이같이 결정했다고 13일 밝혔다.

전남 영암 군경에 의한 민간인 희생사건은 지난 1948년 4월부터 1951년 6월까지 전남 영암군 주민 110명이 부역혐의가 있다는 이유 등으로 군경에 의해 영암군 영암·군서·덕진면 등지에서 희생된 사건이다.

진화위 조사에 따르면 총 110명이 영암군 각 지역에서 경찰에 의해 불법적으로 희생된 사실을 확인했다. 특히 희생자들은 20~30대가 63명으로 약 60%를 차지했다.

전북 고창 적대세력에 의한 희생사건은 1950년 7월부터 1951년 4월까지 전북 고창군에 거주하던 주민 44명이 지방좌익 등 적대세력에 의해 희생된 사건이다.

진화위는 6.25사변 피살자명부, 6.25양민학살진상실태조사보고서, 미(美)전쟁범죄 조사단 보고서 등을 토대로 이들이 가족 및 부유층이라는 이유와 좌익에 비협조적이거나 우익 활동을 이유로 살해당한 것으로 확인했다.

울산보도연맹 및 예비검속 사건은 지난 1950년 한국전쟁 발발 직후 울산 주민 32명이 국민보도연맹원 및 요시찰인이라는 이유 등으로 예비검속돼 경찰과 CIC(육군 방첩대)에 의해 희생된 사건이다.

조사 결과, 이들은 울산경찰서 경찰에 의해 연행되거나 소집 통보를 받고 출두해 울산경찰서 등에 구금됐다. 또 울산 온양면 대운산 일대와 청량면 반정고개 일대에서 집단 살해된 것을 확인했다.

chohk@news1.kr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