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너 딸’ 노스페이스 부사장님은 미국서 ‘랜선 경영’
[앵커]
그런데 영원아웃도어 성가은 부사장은 현재 미국에 거주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영원아웃도어 외에 영원그룹 관계사, 그리고 개인사업까지 하고 있는 거로 파악됐는데, 무엇이 문제인지 석민수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미국 시애틀 해변의 고급 주택지입니다.
여기에 들어선 최신 주상복합 건물, 영원그룹 관계사 소유로, 영원아웃도어 성가은 부사장이 거주하는 곳입니다.
노스페이스 국내 유통이 주업인 영원아웃도어의 부사장이 왜 미국에서 살고 있을까.
영원그룹은 성 부사장이 오너 일가 회사인 YMSA의 미국 법인과 그룹 관계사 일을 하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또, 본업인 영원아웃도어 업무는 한국과 미국을 오가며, 현지에선 화상미팅과 이메일 등으로 본다고 덧붙였습니다.
하지만 취재 결과 성 부사장은 미국에서 자기 개인 사업도 진행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미국 시애틀에서 시작했다고 광고하는 이 의류 브랜드는 성 부사장 개인회사인 '이케이텍' 브랜듭니다.
이 브랜드를 노스페이스 에디션 매장에서 팔기도 했습니다.
자신이 부사장으로 있는 회사 매장에서 또 다른 개인회사의 제품을 판 건데, 노스페이스 매출이 악영향을 받았다면 배임 소지가 있습니다.
현행 상법은 등기이사가 이사회 승인 없이 같은 업종 다른 회사의 이사를 맡는걸 금지하고 있습니다.
경영자가 사익을 추구해 회사의 이익을 침해하는 것을 막겠단 취지입니다.
[김우찬/고려대 경영학과 교수 : "(이사 겸직과 회사간 거래는) 허락을 받고 해라 이런 건데 이것도 받지 않았으면 회사 기회 유용에 해당될 수도 있죠."]
성 부사장은 임직원으로 이름을 올린 여러 회사에서 급여를 받고 있는데, 영원아웃도어 부사장 급여만 최소 수억 원대로 알려졌습니다.
KBS는 영원 측에 성 부사장의 겸직을 이사회가 승인했는지 여러 차례 물었으나, 경영상 비밀이라며 답변을 거부했습니다.
KBS 뉴스 석민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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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민수 기자 (ms@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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