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너 딸’ 노스페이스 부사장님은 미국서 ‘랜선 경영’

석민수 2023. 9. 13. 07:47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앵커]

그런데 영원아웃도어 성가은 부사장은 현재 미국에 거주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영원아웃도어 외에 영원그룹 관계사, 그리고 개인사업까지 하고 있는 거로 파악됐는데, 무엇이 문제인지 석민수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미국 시애틀 해변의 고급 주택지입니다.

여기에 들어선 최신 주상복합 건물, 영원그룹 관계사 소유로, 영원아웃도어 성가은 부사장이 거주하는 곳입니다.

노스페이스 국내 유통이 주업인 영원아웃도어의 부사장이 왜 미국에서 살고 있을까.

영원그룹은 성 부사장이 오너 일가 회사인 YMSA의 미국 법인과 그룹 관계사 일을 하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또, 본업인 영원아웃도어 업무는 한국과 미국을 오가며, 현지에선 화상미팅과 이메일 등으로 본다고 덧붙였습니다.

하지만 취재 결과 성 부사장은 미국에서 자기 개인 사업도 진행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미국 시애틀에서 시작했다고 광고하는 이 의류 브랜드는 성 부사장 개인회사인 '이케이텍' 브랜듭니다.

이 브랜드를 노스페이스 에디션 매장에서 팔기도 했습니다.

자신이 부사장으로 있는 회사 매장에서 또 다른 개인회사의 제품을 판 건데, 노스페이스 매출이 악영향을 받았다면 배임 소지가 있습니다.

현행 상법은 등기이사가 이사회 승인 없이 같은 업종 다른 회사의 이사를 맡는걸 금지하고 있습니다.

경영자가 사익을 추구해 회사의 이익을 침해하는 것을 막겠단 취지입니다.

[김우찬/고려대 경영학과 교수 : "(이사 겸직과 회사간 거래는) 허락을 받고 해라 이런 건데 이것도 받지 않았으면 회사 기회 유용에 해당될 수도 있죠."]

성 부사장은 임직원으로 이름을 올린 여러 회사에서 급여를 받고 있는데, 영원아웃도어 부사장 급여만 최소 수억 원대로 알려졌습니다.

KBS는 영원 측에 성 부사장의 겸직을 이사회가 승인했는지 여러 차례 물었으나, 경영상 비밀이라며 답변을 거부했습니다.

KBS 뉴스 석민수입니다.

영상편집:김기곤/영상출처:유튜브 라오오션·PNW PATHS 채널/그래픽:서수민

■ 제보하기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카카오 '마이뷰', 유튜브에서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석민수 기자 (ms@kbs.co.kr)

Copyright © K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이용(AI 학습 포함)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