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노스페이스 사회공헌프로젝트…‘오너’ 사업 지원용?
[앵커]
유명 아웃도어 브랜드 노스페이스는 판매 수익금 일부를 기부하는 '노스페이스 에디션'이라는 사업을 하고 있습니다.
노스페이스는 사회공헌 프로젝트라고 강조하는 이 사업, 그러나 KBS가 취재해보니 사주 일가의 개인 사업을 부당하게 지원하고 있을 가능성이 포착됐습니다.
장덕수 기자가 단독 보도합니다.
[앵커]
수익금 일부를 저개발국 식수 개발에 지원한다는 노스페이스 에디션, 전국 40여 개 매장에서 판매되고 있습니다.
[김서영/경기도 김포시 : "당연히 (노스페이스와) 같은 브랜드인 줄 알았어요. 파는 옷도 다 노스페이스라고 되어 있고 해서 노스페이스에서 하는 '친환경·사회공헌(ESG)' 프로젝트 일환이라고 생각했는데…"]
하지만, 노스페이스와 에디션은 엄연히 다릅니다.
노스페이스는 영원아웃도어, 에디션은 이케이텍 소유 브랜드, 양 사가 하나의 브랜드처럼 기부 프로젝트를 하고 있다는 게 영원 측 설명입니다.
그런데, 노스페이스 매장에서 노스페이스 제품을 파는 데 왜 굳이 에디션과 협업을 하고 있을까.
이유는 이케이텍에 있었습니다.
이케이텍의 등기이사는 다름 아닌 영원아웃도어 성가은 부사장.
영원그룹 창업주 성기학 회장의 3녀로, 지난해까지는 이케이텍 대표였습니다.
[박영일/KBS 자문변호사 : "사실상 협업이 존재하지 않는 경우 소비자에게 상표 인식의 혼동을 초래할 수 있고 회사 오너 일가가 자신의 개인 회사를 부당하게 지원하는 경우에는 배임 등의 소지가 있습니다."]
성 부사장은 에디션 외 본인 소유의 다른 브랜드들도 이 사업을 통해 노출시켜 왔습니다.
사주 일가에 대한 부당한 지원이 아니냐는 질의에 대해 영원 측은 에디션과의 사업은 개인 이익이 목적이 아니고, 또 에디션 이외 브랜드들의 노출 빈도는 미미하다고 주장했습니다.
하지만, 노스페이스가 에디션과 협업을 해야하는 이유와 판매 수익을 어떻게 나눠 갖는지를 묻는 질문에는, 영업비밀이라며 답변을 거부했습니다.
KBS 뉴스 장덕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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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덕수 기자 (joannes@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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