논란 스케일 큰 ‘치악산’ 알맹이는 동네 뒷산[개봉작 리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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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 이미지 훼손 논란을 겪으며 문제작이 되어버린 '치악산'이 개봉한다.
이후에는 치악산이 위치한 원주시가 "지역 이미지를 훼손한다"며 들고 일어났다.
있지도 않은 괴담을 마치 사실처럼 꾸며, 포털 사이트에 '치악'만 검색해도 '치악산 토막살인'이 연관 검색어로 나오는 등 지역에 대한 공포심을 유발해 원주 시민들의 생계를 위협한다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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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엔 배효주 기자]
지역 이미지 훼손 논란을 겪으며 문제작이 되어버린 '치악산'이 개봉한다. 떠들썩했던 공방이 마케팅 효과를 불러올지, 혹은 관객의 차가운 외면을 받을지는 미지수다.
9월 13일 개봉하는 영화 '치악산'(감독 김선웅)은 1980년, 의문의 토막 시체가 발견된 치악산에 방문한 산악바이크 동아리 '산가자' 멤버들에게 일어난 기이한 일들을 그린 작품이다.
'치악산'은 시사회를 하기도 전부터 이미 온라인 상에서 이슈를 모았다. 감독이 자신의 소셜 미디어에 토막난 시신 그림이 있는 포스터를 공개하면서다. 충격적인 비주얼에 '혐오스럽다'는 반응까지 나온 가운데, 감독은 "포스터 디자인하는 걸 좋아해서 해외 영화제 용으로 만들어본 것"이라고 설명하며, 해당 포스터를 폐기하기로 결정했다고 해명했다.
이후에는 치악산이 위치한 원주시가 "지역 이미지를 훼손한다"며 들고 일어났다. 있지도 않은 괴담을 마치 사실처럼 꾸며, 포털 사이트에 '치악'만 검색해도 '치악산 토막살인'이 연관 검색어로 나오는 등 지역에 대한 공포심을 유발해 원주 시민들의 생계를 위협한다는 것. 이에 원주시와 일부 단체들은 제작사 도호엔터테인먼트를 상대로 상영금지 가처분 신청을 냈지만, 법원은 "이 영화는 명백한 허구의 내용을 담았다"며 "이로 인해 치악산의 명성이 훼손된다거나 부정적인 인상을 갖게 될 거라 예측할 수 없다"며 '치악산'의 손을 들어줬다.
그도 그럴 것이 '치악산'은 제목만 치악산일 뿐, 많은 산 중 실제 치악산을 콕 집어 연상시킬 법한 내용이 영화 속에 담겨있지는 않다. 치악산 아닌 그 어떤 산이라고 해도 이상하지 않다. 제작사 측이 원주시의 반발에 "영화 제목은 바꿀 수 있다"고 말한 이유를 알 것 같다.
우직한 행동 대장, 비밀 품은 수상쩍은 캐릭터, 눈치 없이 드세기만 한 인물 등 공포영화 등장인물 클리셰가 다 모인 것은 꽤 실망스럽다. 그러다 후반부로 가서는 갑자기 4차원의 세계로 퀀텀 점프하는 바람에 '평범한 공포영화구나' 맥없이 따라가다 커다란 물음표를 그리게 된다. 홍보를 할 때는 '가장 충격적인 괴담'이라 하고서, 법적으로 문제가 되니 "잔혹하고 폭력적일 거라는 건 오해"라고 해명한 것도 어떤 장단에 춤을 춰야할지 아리송하게 만든다. 판단은 관객의 몫, 15세 이상 관람가다.(사진=영화 '치악산' 스틸, 포스터)
뉴스엔 배효주 hy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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