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 이벤트] "오시는 길은 편안하셨는지요"…천하의 팀 쿡도 떨게 만든 인물의 정체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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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티브 잡스 애플 창업자의 오른팔이자 2011년부터 회사를 맡아 '세계에서 가장 비싼 기업' 타이틀을 유지하고 있는 팀 쿡 애플 최고경영자(CEO)가 한 여성 앞에서 입을 꾹 닫은 채 눈치를 살핀다.
이날 팀 쿡 CEO를 비롯한 애플의 주요 경영진들은 시트콤 형태를 빌려 탄소 중립 추진 현황과 앞으로의 목표를 공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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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워치9 '탄소중립' 달성
가죽 대신 신소재 사용하고 재활용 소재 탑재↑
"2030년까지 탄소배출량 75% 절감"
[더팩트|최문정 기자] 스티브 잡스 애플 창업자의 오른팔이자 2011년부터 회사를 맡아 '세계에서 가장 비싼 기업' 타이틀을 유지하고 있는 팀 쿡 애플 최고경영자(CEO)가 한 여성 앞에서 입을 꾹 닫은 채 눈치를 살핀다. 같은 테이블에 앉은 애플 직원들도 좌불안석인 것은 마찬가지다. 상석에 앉아 이들의 보고를 듣는 이 여성의 정체는 바로 '대자연'이다.
애플이 기후 변화에 대응해 더욱 강화된 친환경 정책을 추진한다. 애플은 기기 제조부터 충전에 사용되는 전력, 소재, 운송 등의 전 과정에서 탄소 배출 저감에 나선다는 목표다. 이를 통해 오는 2030년까지 가치사슬 전반에 걸쳐 탄소 중립을 실현한다는 구상이다.
애플은 13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쿠퍼티노 스티브 잡스 홀에서 하반기 신제품 공개 행사인 '원더러스트'를 열고 탄소배출 저감 목표를 공유했다. 이날 팀 쿡 CEO를 비롯한 애플의 주요 경영진들은 시트콤 형태를 빌려 탄소 중립 추진 현황과 앞으로의 목표를 공유했다. 환경 관련 회의를 이어가던 경영진 앞에 '대자연'(옥타비아 스펜서 분)이 등장해 이 계획을 듣고 만족한다는 내용으로 실제 경영진들의 어색한 연기가 눈길을 끌었다.
애플은 이날 첫 탄소중립 제품으로 '애플워치9' 시리즈 알루미늄 모델을 공개했다. 이 제품은 3대 온실가스 배출원인 자재, 전기, 운송 등에서 탄소 배출을 줄였다. 소량의 배출량은 탄소 배출권을 구매해 상쇄했다.
애플은 앞으로 워치 스트랩과 아이폰 케이스 등 공식 액세서리 제작에 가죽을 사용하지 않겠다고 선언했다. 대신 신소재 '파인 우븐'을 활용한다는 구상이다. 이 소재는 68% 포스트 컨슈머 재활용 원료로 제작돼 가죽과 같은 느낌을 주면서 가죽보다 훨씬 적은 양의 탄소를 배출하는 것이 특징이다. 기존에 애플워치 관련 협업을 이어온 에르메스와 나이키 등과의 브랜드와도 가죽 사용을 배제하고, 친환경 소재 밴드 제작을 위한 협력을 이어간다.
이 밖에도 애플 이벤트를 통해 공개된 신제품 곳곳에 탄소 저감 노력이 녹아있다는 설명이다. 아이폰15 시리즈는 배터리에 100% 재활용 코발트를 활용했고, 아이폰15 프로맥스 모델은 하부 구조에 100% 재활용 알루미늄을 적용했다.
애플은 내년 말까지 포장재에 플라스틱을 모두 없애고, 항공 운송 대신 해양 운송 비중을 늘려 탄소 배출을 줄여나간다는 구상이다. 사무실, 애플스토어, 데이터센터 등 주요 업무시설은 이미 100% 친환경 전력을 사용해 운영하고 있다.
애플은 지난 오는 2030년 말까지 탄소 배출량을 75% 저감한다는 목표를 세웠다. 이를 위해 전 세계 34개의 공급업체와 협력 관계를 유지하며 재생가능에너지 자원을 확보하는 한편, 공급업체의 탄소배출량 감소 추이를 추적해 왔다. 애플은 지난해 가을 공급 업체에 2030년까지 자사 제품 생산에서 탈탄소화를 이뤄낼 것을 요청했다.
애플은 탄소 저감 정책을 본격적으로 펼친 지난 2015년 이후 전체 배출량의 45%를 줄였다고 설명했다. 이 밖에도 저탄소 제품 디자인, 재활용 기술, 복원 기금, 47억 달러 규모의 녹색채권 등의 접근법으로 전체 가치사슬에서의 탄소배출 저감 노력에 나서고 있다.
리사 잭슨 애플 환경·정책·사회 이니셔티브 담당 부사장은 "애플은 재생 에너지와 저탄소 설계에 중점을 둔 노력으로 이미 업계 최고 수준의 탄소 배출량 저감을 이뤄냈고, 이후로도 여전히 고삐를 늦추지 않고 있다"며 "애플은 심각한 현재 상황에 대응하기 위한 혁신을 앞으로도 계속 이어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munn09@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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