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 러 정제유 북한 공급, 전달 대비 5배↑…6개월만에 상승 전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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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산 정제유의 북한 공급량이 지난 7월 전달 대비 5배 가까이 급등한 것으로 확인됐다.
하지만 7월 들어서 1만배럴이 넘는 정제유를 북한에 넘기면서 대북 정제유 공급량이 상승 전환했다.
안보리는 2017년 결의 2397호를 통해 1년간 북한에 공급할 수 있는 정제유를 총 50만 배럴로 제한하고, 북한에 정제유를 공급한 나라들에 매월 30일까지 전달의 대북 공급량을 보고하도록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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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월 북한 반입 러 정제유, 안보리 연간 상한의 35%
(서울=뉴스1) 김성식 기자 = 러시아산 정제유의 북한 공급량이 지난 7월 전달 대비 5배 가까이 급등한 것으로 확인됐다. 대북 공급량이 늘어난 건 6개월 만이다.
자유아시아방송(RFA)에 따르면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대북제재위원회는 11일(현지시간) 홈페이지를 통해 러시아가 이러한 내용을 담은 올해 5~7월 대북 정제유 수출 현황을 보고했다고 밝혔다.
보고에는 5~6월 대북 정제유는 각각 2593배럴과 2305배럴로 점점 낮아지다 7월에는 약 5배 많은 1만933배럴로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러시아는 앞서 지난해 12월 2년 5개월 만에 대북 정제유 수출을 재개한 바 있다. 올해 1월에는 4만4000배럴이 넘는 정제유를 북한에 수출했지만 2월에는 약 1만배럴, 3월엔 절반인 약 5000배럴, 4월엔 약 3600배럴로 공급량이 계속 하락했다.
하지만 7월 들어서 1만배럴이 넘는 정제유를 북한에 넘기면서 대북 정제유 공급량이 상승 전환했다. 7월은 북한이 전승절(한국전쟁 정전협정체결일) 70주년을 맞아 평양에서 대규모 야간 열병식을 진행했던 때다. 열병식에는 세르게이 쇼이구 러시아 국방장관이 참석해 북·러 밀월 관계를 과시하기도 했다.
이로써 올해 1~7월 북한이 러시아로부터 반입한 정제유 총량은 약 7만9904배럴에 이른다. 올해 1~5월 중국의 대북 정제유 공급량까지 합하면 올해 유엔에 보고된 북한의 정제유 총 반입량은 17만3694배럴로, 안보리가 정한 연간 정제유 반입 상한선인 50만배럴의 35%를 차지한다.
안보리는 2017년 결의 2397호를 통해 1년간 북한에 공급할 수 있는 정제유를 총 50만 배럴로 제한하고, 북한에 정제유를 공급한 나라들에 매월 30일까지 전달의 대북 공급량을 보고하도록 했다. 지난 7월 올 1~5월 대북 정제유 수출량을 안보리에 보고한 중국은 6월과 7월분에 대해서는 아직 보고하지 않았다.
앞서 미국 싱크탱크인 브루킹스연구소의 마이클 오핸런 선임연구원은 RFA와의 인터뷰에서 러시아가 북한의 대러 무기 지원 대가로 정제유를 지불했을 가능성을 제기했다. 러시아를 방문 중인 김정은 노동당 총비서는 13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4년 만에 정상회담을 갖고 무기거래 방안을 논의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해 로버트 우드 유엔 주재 미국 차석대사는 12일 미 뉴욕 유엔 본부에서 열린 안보리 회의에서 "북한이 러시아로 무기를 이전하려는 노력을 중단할 것을 촉구한다"며 "양국간 무기거래는 러시아가 채택하기로 한 대북 무기 금수조치를 위반한 것"이라고 지적했다.
seongski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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