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웨이 불똥에 SK하이닉스, 美·中 갈등 피해자 될 수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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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공지능(AI) 붐으로 시총이 240억달러(31조8000억원) 증가한 SK하이닉스가 미·중 기술 전쟁의 피해자가 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미국이 중국으로의 첨단 반도체 수출을 금지했는데도 SK하이닉스의 칩이 중국으로 흘러들어갔다는 의미기 때문이다.
오는 10월 SK하이닉스와 삼성전자가 미국으로부터 받은 반도체 장비 중국 내 반입 유예 기간이 끝나는데, 이번 사건이 해당 유예 연장 결정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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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공지능(AI) 붐으로 시총이 240억달러(31조8000억원) 증가한 SK하이닉스가 미·중 기술 전쟁의 피해자가 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블룸버그의 11일(현지 시각) 보도에 따르면, SK하이닉스는 올 들어 애플 아이폰과 엔비디아 AI반도체 등에 탑재되는 고대역 메모리 반도체(HBM) 수요가 늘면서 주가가 53% 급등했다고 연합뉴스가 전했다.
하지만 최근 중국 화웨이가 발표한 스마트폰 메이트60프로에 SK하이닉스의 반도체가 탑재된 사실이 드러나며 상황이 급변하고 있다. 미국이 중국으로의 첨단 반도체 수출을 금지했는데도 SK하이닉스의 칩이 중국으로 흘러들어갔다는 의미기 때문이다.
SK하이닉스 측은 “미국의 대중 수출 제한 조치를 엄격히 준수하고 있다”고 밝혔지만, SK하이닉스 주가는 한때 6% 정도 하락했다.
테크 업계에선 SK하이닉스가 이번 사건으로 타격을 받을 가능성을 우려하고 있다. 중국 화웨이가 미국 제재 이전 모아 놓은 SK하이닉스 반도체를 이번 신제품에 사용한 것으로 알려졌지만, 미국이 이번 사건을 계기로 대중 반도체 유통 구조를 다시 한번 면밀히 살필 가능성이 높다는 지적이다.
만약 SK하이닉스가 미국의 대중(對中) 규제를 어긴 이력이 드러난다면 미국의 제재를 받게된다. 오는 10월 SK하이닉스와 삼성전자가 미국으로부터 받은 반도체 장비 중국 내 반입 유예 기간이 끝나는데, 이번 사건이 해당 유예 연장 결정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추가 장비 반입이 지속적으로 이뤄지지 않을 경우 전체 생산량의 절반을 책임지는 중국 공장에서 구형 반도체만 계속 생산해야 한다.
중국이 미국에 대응해 중국 내 공무원과 국영기업 직원들에게 애플 아이폰 사용을 금지한 것도 악재로 작용할 수 있다. 애플 아이폰 판매가 줄면 애플에 메모리를 공급하는 SK하이닉스도 실적에 타격을 입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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