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린스만 감독은 6경기 걸렸는데···벤투 감독, UAE 사령탑 데뷔전서 승리
위르겐 클린스만 한국 축구대표팀 감독이 첫 승을 거두기까지 무려 6경기가 필요했다. 반면 아랍에미리트(UAE) 사령탑으로 부임한 전 한국 축구대표팀 감독인 파울루 벤투 감독은 데뷔전부터 첫 승을 신고했다.
벤투 감독이 이끄는 UAE는 13일 크로아티아 자그레브의 스타디온 막시미르에서 열린 친선 경기에서 코스타리카를 4-1로 꺾었다.
야히아 가사니가 전반 16분과 후반 8분 득점포를 가동하며 승리의 1등 공신이 됐다. 브라질 출신의 귀화 선수 카이우 카네두 코헤아와 알리 살민도 전반 23분과 38분 골을 넣었다. 코스타리카는 후반 19분 수비수 훌리오 카스칸테가 한 골을 만회하는 데 그쳤다.
이번 경기는 대한축구협회와 재계약에 합의하지 못하면서 한국을 떠난 벤투 감독의 UAE 사령탑 데뷔전이다. 2022 카타르 월드컵까지 약 4년4개월 동안 한국 대표팀을 이끈 벤투 감독은 단일 임기 기준 한국의 최장수 사령탑으로 이름을 남겼다. 벤투 감독 체제에서 한국 축구는 10회 연속 월드컵 본선 진출을 이뤘고, 카타르 월드컵 본선에선 2010 남아프리카공화국 대회 이후 12년 만에 원정 월드컵 16강 진출에 성공했다.
한국과 동행을 마친 벤투 감독은 이제 UAE를 이끌고 내년 1~2월 카타르에서 열리는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에 나선다. C조에서 이란, 팔레스타인, 홍콩과 경쟁하는 벤투호 UAE는 경우에 따라 한국과 적으로 만날 수도 있다.
윤은용 기자 plaimstone@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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