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로코 강진 사망자 3천 명 육박…골든타임 지나서야 해외 구조대 투입

2023. 9. 13. 07: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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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멘트 】 모로코에서 발생한 강력한 지진으로 숨진 희생자가 3천 명에 육박한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골든타임이 지난 상황에서도 필사적인 구조작업이 이어지고 있는데, 정작 모로코 정부는 국제 사회의 지원을 받는 데 소극적인 태도로 일관하고 있습니다. 서영수 기자입니다.

【 기자 】 하늘에서 촬영한 진앙지 인근 산간마을의 모습은 온전한 건물을 찾기 어려울 정도로 처참함 그 자체입니다.

구조대가 투입돼 흙더미 속을 샅샅이 뒤졌지만 생존자의 소식은 들리지 않습니다.

강진이 발생한 지 나흘이 지나서야 구호 물품을 지급받은 주민들은 막막함을 호소합니다.

▶ 인터뷰 : 메르시스 / 지진 피해자 - "사람들은 여전히 충격에 빠져 있습니다. 모든 일이 너무 빠르고 갑작스럽게 일어났고, 많은 사람들이 숨졌습니다."

골든타임인 72시간이 훌쩍 지난 현재, 사망자는 3천 명에 육박했고 부상자도 5천5백 명을 넘어섰습니다.

국제 사회가 앞다퉈 지원 의사를 밝혔는데도, 모로코 정부가 단 4개 국가의 구조대만 받아들이면서 신속한 구조에 실패했다는 지적입니다.

아직도 구조대가 진입하지 못한 작은 마을이 많아, 민간 국제구호기구가 긴급 지원에 나선 실정입니다.

▶ 인터뷰 : 비야드리 / 구호단체 활동가 - "여기서 하고 있는 일은 구조견들의 도움을 받아 피해자들의 위치를 찾는 것입니다. 우리는 실종자가 있던 주방을 발견했습니다."

모로코 국왕 모하메드 6세가 지진 당시 프랑스의 호화 저택에 머물렀던 사실이 알려져 비판 여론도 커지고 있습니다.

MBN뉴스 서영수입니다.

영상편집 : 오혜진 그래픽 : 염하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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