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 이벤트] "손가락만 까딱하세요"…'더블탭' 기능 입은 애플워치9·울트라2
'더블탭' 기능으로 애플워치 제어 가능
애플워치 안으로 들어온 '시리'…건강관리도 '척척'
[더팩트|최문정 기자] "더블 탭은 애플워치와의 상호작용을 더욱 빠르고 쉽고, 편리하게 해준다. 한번 사용해 보면, 이런 마법 같은 경험을 매일 하게 될 것"
애플이 13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쿠퍼티노 스티브 잡스 홀에서 하반기 신제품 공개 행사인 '원더러스트'를 열고 신형 스마트워치인 '애플워치 시리즈9'과 '애플워치 울트라 2', 보급형 모델인 '애플워치SE 3세대'를 공개했다.
애플워치에는 이번에 '더블탭'이라는 이름의 신기능을 도입됐다. 이 기능은 제품을 손목에 착용한 상태에서 엄지와 검지를 2번 두드리면 활성화할 수 있다. 시계 화면을 만지지 않고도 전화 받기와 끊기, 타이머 기능 사용, 알람 일시 중지, 음악 일시중지 등의 작업을 수행할 수 있다.
더블탭 기능의 숨은 주역은 새롭게 적용된 칩셋 'S9 SiP'이다. S9 SiP은 전작보다 60% 많은 트랜지스터를 집적했다. 그래픽처리장치(GPU) 속도는 최대 30% 빨라졌다. 새로운 4코어 뉴럴 엔진을 탑재해 전작보다 머신러닝 처리 속도도 2배 빨라졌다.
더블탭 기능의 경우, 애플워치의 가속도계, 자이로스코프와 광학 심장 센서의 데이터를 S9 SiP이 처리해 사용자의 미세한 손끝 동작과 혈류를 감지하는 원리다. 애플은 다음 달 소프트웨어 업데이트를 통해 이 기능을 제공할 예정이다.
칩셋 성능이 향상되며 전력 효율도 개선됐다. 애플워치9 시리즈는 최대 18시간 동안 지속되는 베터리 성능을 제공한다. 아울러 2세대 울트라와이드벤드(UWB, 초광대역) 칩이 포함돼 거리정보와 방향정보 등의 정밀 탐색이 가능해졌다.
밝기 기능은 전작 대비 2배 개선된 최대 2000니트를 제공한다. 햇빛이 쨍쨍한 환경에서도 더욱 쉽게 시계에 노출되는 정보를 읽을 수 있다. 어두운 방에 있거나, 영화관 등의 환경일 때는 디스플레이 밝기를 1니트까지 낮출 수도 있다.
기존에는 모두 클라우드를 거쳐 처리되던 애플의 AI 비서 '시리' 기능 역시 개선됐다. 타이머와 운동시작 기능처럼 인터넷이 필요하지 않은 일반적인 요청은 더 이상 클라우드를 거치지 않고 애플워치 내부에서 처리할 수 있다. 받아쓰기 성능은 전작보다 25% 정확해졌다. 시리의 건강관리 기능도 강화됐다. 시리는 애플워치 이용자가 던지는 운동이나 건강과 관련된 질문에도 답변할 수 있다.
애플워치 시리즈9은 41mm와 45mm 두 가지 색상으로 출시된다. 알루미늄 버전은 △스타라이트 △실버 △미드나잇 △프로덕트 레드 △핑크 등의 색깔로 출시된다. 스테인리스 스틸 버전은 △실버 △골드 △그래파이트 색상으로 제공된다.
가격은 GPS 버전이 399달러, 셀룰러 버전이 499달러로 책정됐다.
익스트림 스포츠와 고도실험 등 극한의 사용환경을 가정한 고성능 모델 애플워치 울트라 2세대 제품도 베일을 벗었다. 이 제품은 △최대 3000니트 밝기 지원 △이중주파수 GPS △저전력 모드 적용 시 최대 72시간의 배터리 성능 △전작대비 개선된 방수·방진 기능 △새롭게 추가된 워치페이스 등을 지원한다.
애플워치 울트라 2세대는 전작과 동일한 49mm 단일 기종으로 출시된다. 가격은 799달러다.
보급형 제품군인 애플워치SE는 40mm와 44mm 알루미늄 케이스로 제작됐다. 애플워치 에르메스는 스테인리스 스틸 케이스로 실버와 스페이스 블랙 2종으로 출시된다.
미국, 영국, 프랑스, 일본, 독일 등 40개 이상의 국가·지역에서는 오늘부터 애플워치9 시리즈와 애플워치 SE를 주문할 수 있다. 매장 판매는 22일부터 시작된다. 전용 밴드와 나이키·에르메스 밴드 판매 시점도 동일하다. 이번에도 한국은 1차 출시국에서 제외돼 출시일이 확정되지 않았다.
한편, 애플은 새로운 스포츠 루프 밴드가 장착된 모든 알루미늄 애플워치 시리즈9가 자사 최초의 탄소중립 제품임을 밝혔다. 이 제품은 3대 온실가스 배출원인 자재, 전기, 운송 등에서 탄소 배출을 줄였다. 소량의 배출량은 탄소 배출권을 구매해 상쇄했다.
munn09@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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