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마켓] 뉴욕증시, 유가 급등·오라클 충격에 하락…투심 급냉

■ 모닝벨 '글로벌 마켓' - 고유미

◇ 뉴욕증시

전날 강세를 보였던 기술주가 하방 압력을 받으면서 뉴욕증시 하락 마감했습니다.

다우 지수가 0.05%, S&P500 지수가 0.57% 하락했고요.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1% 넘게 떨어지며 3거래일 만에 하락 전환했습니다.

시총 상위 종목도 확인해 보시죠.

TOP 5 모두 하락했습니다.

아이폰15를 공개한 애플이 2% 가까이 떨어졌고요.

오라클이 예상치를 밑도는 분기 매출을 발표하면서 급락한 여파로 다른 클라우드 경쟁사인 마이크로소프트, 알파벳, 아마존도 덩달아 약세를 보였습니다.

모두 1% 넘게 하락했습니다.

테슬라와 메타도 큰 폭으로 떨어졌는데요.

테슬라가 2.23% 하락했고요.

메타는 1.92% 내렸습니다.

기술 섹터가 하루 만에 약세로 전환했습니다.

전날 시장의 상승을 주도했던 기술주가 대체로 빨간불을 켠 모습이죠.

시장의 최대 관심사였던 아이폰15를 출시한 애플도 보이고요.

특히 분기 매출은 물론 다음 분기 매출 전망치까지 시장의 예상치를 밑돌면서 오라클이 쨍한 빨간빛을 띠고 있습니다.

13% 넘게 떨어지며 기술주 약세를 주도했습니다.

이날 시장 하락세를 이끈 또 다른 요인, 바로 유가입니다.

8월 소비자물가지수 CPI 발표를 앞두고 유가가 다시 오름세를 보이면서 인플레이션 위험도 커졌는데요.

석유수출국기구가 경기 회복을 이유로 올해와 내년 수요 전망치를 전달과 같은 수준으로 유지했다는 소식에 유가가 반등했습니다.

OPEC 회원국인 리비아의 대홍수로 동부 지역 네 곳의 원유 수출 터미널이 폐쇄됐다는 소식도 유가 상승을 부추겼는데요.

WTI가 2% 가까이 급등하며 배럴당 88달러 선에서 거래를 마쳤고요.

브렌트유도 1.71% 뛰어 배럴당 92달러를 돌파했습니다.

한편 소기업들의 낙관도를 보여주는 NFIB 소기업낙관지수는 91.3을 기록해 전달의 91.9를 밑돌았습니다.

뿐만 아니라 월스트리트저널이 집계한 시장 예상치인 91.5도 밑돌았는데요.

소기업낙관지수는 49년 평균인 98을 20개월 연속 하회하고 있습니다.

그만큼 인플레이션이 소기업들의 투자심리를 악화시키고 있다는 건데요.

투자자들은 당장 현지시간으로 내일 발표되는 미국의 8월 CPI에 주목하고 있습니다.

다음 주 9월 FOMC에 대한 힌트가 될 수 있기 때문인데요.

월스트리트저널의 집계에 따르면 전문가들은 최근의 유가 급등세로 8월 CPI가 전월 대비는 물론 전년 대비로도 7월 상승률을 웃돌 것으로 예상하고 있습니다.

예상대로 CPI가 오른다면 금리 전망에도 변화가 생길 수 있을 텐데요.

예상치에 부합할지 한 번 지켜보시죠.

◇ 유럽증시

유럽 주요국 증시는 혼조세로 마감했습니다.

독일 DAX 지수가 0.54%, 프랑스 CAC 지수가 0.35% 하락했고요.

영국 FTSE 지수는 0.41% 올랐습니다.

아시아 증시도 혼조세로 장을 마쳤습니다.

중화권 증시가 하락한 반면 일본 증시는 상승했는데요.

상해 종합 지수가 0.18%, 홍콩 항셍 지수가 0.39% 떨어졌고요.

일본 닛케이 지수는 1% 가까이 올랐습니다.

◇ 비트코인·원달러환율

전날 급락했던 비트코인 반등했습니다.

오전 6시를 기준으로 3543만 원에 거래되고 있습니다.

시장이 8월 CPI에 주목하고 있는 가운데 국채금리는 엇갈린 모습입니다.

연준의 통화정책에 민감한 2년물 국채금리는 0.027% 올라 5%를 상회했고요.

반면 벤치마크인 10년물 국채금리는 소폭 하락해 4.2%대에서 거래를 마쳤습니다.

원·달러 환율은 달러당 1327원에 마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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