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길 피해 4살 아들 끌어안고 뛰어내린 아빠 발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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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주말 부산의 한 아파트에서 불을 피해 아들을 안고 베란다 창틀에 매달려 있다가 추락해 숨진 A(40대)씨의 발인식이 13일 오전 5시 30분 부산 서구의 한 병원 장례식장에서 엄수됐다.
지난 9일 오후 4시 18분께 부산 부산진구 개금동의 한 아파트 7층 A씨의 집에서 불이 났다.
한편 부산시와 부산진구청, 부산진구다문화센터 등은 남은 A씨 가족을 지원하기 위한 여러 방안을 강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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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뉴시스]권태완 기자 = 지난 주말 부산의 한 아파트에서 불을 피해 아들을 안고 베란다 창틀에 매달려 있다가 추락해 숨진 A(40대)씨의 발인식이 13일 오전 5시 30분 부산 서구의 한 병원 장례식장에서 엄수됐다.
유족들은 곁을 떠난 고인의 마지막 길을 배웅했다. 빈소 안은 적막한 가운데 유족들이 흐느끼며 눈물을 삼키는 소리만 가득했다.
발인식이 끝난 뒤 고인의 영정이 운구차로 향하자, 남편과 어머니를 잃은 A씨의 아내는 바닥에 쓰러져 통곡했다. 이어 주변 가족들의 부축을 받아 겨우 이동할 수 있었다.
고인의 영정이 운구차에 다다르자, 유족들의 눈물이 곳곳에서 터져 나왔다. 하지만 다들 말을 잇지 못하고, 고개를 숙인 채 연신 눈물만 훔쳤다. A씨의 아내는 한동안 운구차 근처에서 눈물을 쏟아냈다.
A씨와 함께 사고를 피하지 못한 베트남 국적 장모 B(50대)씨의 발인은 절차상의 이유로 하루 늦은 14일이다.
지난 9일 오후 4시 18분께 부산 부산진구 개금동의 한 아파트 7층 A씨의 집에서 불이 났다.
갑작스러운 불을 피하기 위해 A씨는 B씨, 4살 된 아들과 함께 베란다 창문틀에 매달려 있다가 추락했다. 이 사고로 A씨와 B씨가 숨지고, A씨가 품에 안고 있었던 아들은 목숨을 건졌다.
A씨의 아들은 현재 다리를 크게 다쳐 수술을 받았지만, 다행히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부산시와 부산진구청, 부산진구다문화센터 등은 남은 A씨 가족을 지원하기 위한 여러 방안을 강구하고 있다. 시는 다리 골절 등 중상으로 수술받고 병원 치료를 받고 있는 A씨 아들을 위해 지역 내 유관기관과 의료비 지원을 협의하고 있다.
또 부산형 긴급복지 지원과 화재 상해사망과 관련한 보험금 지급, 국민안전보험을 통한 의료비 지원 등 다양한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공감언론 뉴시스 kwon97@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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