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 "북한과 공조"‥'대북제재' 무력화?
[뉴스투데이]
◀ 앵커 ▶
러시아는 대북제재 문제도 북한과의 정상회담에서 논의하기로 했습니다.
대북제재를 무력화하겠다는 건데, 무기거래를 하지 말라는 미국의 경고도 무시하겠다는 입장입니다.
전재홍 기자입니다.
◀ 리포트 ▶
러시아 크렘린 궁의 대변인 드미트리 페스코프는 북러 정상회담이 수일 내에 열릴 것이라고 공식확인했습니다.
페스코프 대변인은 회담에서 다룰 의제로 대북제재를 들고 나왔습니다.
"필요하면 북한과 UN 대북제재를 논의할 준비가 돼 있다"며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와 관련해서 북한과 공조하고 있다고도 덧붙였습니다.
대북제재가 불법이라고 주장해온 북한과 공조하겠다는 것은 대북제재를 무력화시킬 수도 있다는 뜻으로 보입니다.
러시아가 유엔 안보리의 5개 상임이사국 중 하나인 만큼 러시아가 반대하면 북한에 대한 추가제재는 사실상 불가능합니다.
이번 북러정상회담에서 북한으로부터 무기를 구입한다면 그 자체가 북한의 무기수출입을 금지한 대북제재결의안 위반이어서 미리 제재를 무력화겠다는 의사를 밝힌 것으로 보입니다.
페스코프 대변인은 무기 거래를 하지 말라는 미국의 경고에 대해서 "중요한 것은 미국의 경고가 아니라 북한 등 이웃국가들과의 관계"라고 반박했습니다.
또 "'민감한 분야'도 다뤄질 것"이라고 덧붙여 우크라이나 전쟁에 쓸 무기구입이나 북한에 군사기술 수출도 의제로 다룰 것임을 시사했습니다.
[제임스 브라운/일본 템플대 교수] "급할 수 밖에 없는 건 러시아쪽입니다. 러시아는 북한의 포탄을 수입하려 할 것입니다."
러시아는 또 식량 등 인도주의적 지원도 할 수 있다며 북한에 대한 선물도 준비하고 있음을 밝혔습니다.
MBC뉴스 전재홍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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