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빙' 김성균 "강풀, 사람 마음 건드리는 능력 있어…잘 긁는다" [인터뷰M]

'무빙' 김성균이 강풀 작가와 세 번째 호흡을 맞춘 소감을 밝혔다.

iMBC 연예뉴스 사진

김성균은 12일 오후 서울 종로구 삼청동에 위치한 한 카페에서 iMBC연예와 만나 디즈니+ 오리지널 시리즈 '무빙' 관련 인터뷰를 진행했다.

'무빙'은 초능력을 숨긴 채 현재를 살아가는 아이들과 아픈 비밀을 감춘 채 과거를 살아온 부모들의 이야기를 그린 휴먼 액션 시리즈다. 강풀 작가는 물론, '킹덤 시즌 2' 박인제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고, '오징어 게임' 등에 참여한 제작진이 함께했다. 김성균은 극 중 빠른 속도와 괴력을 가진 이재만 역으로 분했다.

'무빙'에서 김성균은 인간미 넘치는 짙은 부성애를 그려내 보는 이들의 가슴에 잔잔한 파동을 불러일으켰다. 비가 오나, 눈이 오나 하나밖에 없는 아들 강훈(김도훈)만을 기다리며 늘 같은 곳에 앉아 자리를 지키려 애쓰는 인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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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세계적으로 뜨거운 인기를 얻고 있는 '무빙'에 참여한 것만으로도 영광이라는 김성균. 그는 이 작품에 어떻게 출연하게 된 걸까. 김성균은 "어느 날 강풀 형한테 전화가 왔다. '무빙이라는 작품 대본 읽어 봤냐고' 물어봤다. '거기서 이재만 캐릭터가 있는데 네가 했으면 좋겠다'고 했다. 안 읽었다고 했는데 초능력자 이야기라고 해서 '읽어보겠다'고 했다. 읽어봤는데 너무 재밌었다. 내가 히어로물을 좋아하는데 한국적인 캐릭터와 이야기들이 섞여 있어서 바로 하겠다고 했다. 너무 고마웠다"고 했다.

김성균은 강풀 작가와 총 세 작품을 함께했다고. 그는 "'이웃사람'도 강풀 형의 작품이다. 그전에는 대학로에서 '순정만화' 공연을 올린 적 있는데, 그것도 강풀 형의 작품"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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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빙'은 총 20부작으로 구성된 작품이다. 20부작에 대한 우려는 없었을까. 김성균은 "강풀 형은 어떻게 생각했을지 모르겠지만, 난 우려를 많이 했다. 요즘은 숏츠나 10분짜리 동영상을 5분으로 배속해서 보는 시대인데. '무빙'은 20부작이라고 하더라. 정말 정성 들여 봐야 하는 건데, '사람들이 기다려줄까?'라는 생각이 들더라. 그런데 '내가 잘못된 생각을 했구나' 싶었다. 너무 잘 봐주셔서 감사할 따름"이라고 했다.

중학교 1학년인 첫째와 초등학생인 둘째도 '무빙'을 재밌게 봤다고. 김성균은 "우리 애들은 정규 채널을 안 본다. TV로 유튜브를 틀고 젤리 영상, 축구 영상 등을 보는데 다 10초짜리 영상들이다. 이런 영상을 보던 애들이 '무빙'을 너무 재밌게 보더라. 청소년관람불가이지만 부모 지도하에, 잔인한 장면은 눈 가리고 봤는데 너무 좋아했고, 다음 화를 기다리고 있다. '진득하게 보는 능력이 다 없어지지 않았구나' 느꼈다"라고 고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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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무빙'은 매주 수요일 오후 4시 새 에피소드가 공개된다.

iMBC 장다희 | 사진제공 월트디즈니 컴퍼니 코리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