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콘테 남았으면 로메로 나갔다"…토트넘 핵심 수비수 잃을 뻔

김건일 기자 2023. 9. 13. 07: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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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제 포스테코글루 감독 체제에서 핵심 수비수로 활약하고 있는 크리스티안 로메로가 안토니오 콘테 전 감독과 불편한 관계였다는 사실을 드러냈다.

12일(한국시간) 영국 스카이스포츠 기자 마이클 브릿지는 신뢰할 수 있는 소식통을 인용해 "로메로는 콘테 감독이 잔류했다면 이번 여름 이적을 요청했을 것"이라고 밝혔다.

결과적으로 콘테 감독과 결별한 로메로는 이번 시즌 새로 부임한 엔제 포스테코글루 감독 체제에서도 핵심 수비수로 활약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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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과 함께 기뻐하는 크리스티안 로메로
▲ 로메로는 올 시즌 토트넘의 주전 센터백으로 맹활약 중이다.
▲ 로메로는 올 시즌 토트넘의 주전 센터백으로 맹활약 중이다.

[스포티비뉴스=김건일 기자] 엔제 포스테코글루 감독 체제에서 핵심 수비수로 활약하고 있는 크리스티안 로메로가 안토니오 콘테 전 감독과 불편한 관계였다는 사실을 드러냈다.

12일(한국시간) 영국 스카이스포츠 기자 마이클 브릿지는 신뢰할 수 있는 소식통을 인용해 "로메로는 콘테 감독이 잔류했다면 이번 여름 이적을 요청했을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지금은 상관없지만 두 사람은 관계가 나빴다"고 덧붙였다.

▲ 에콰도르와 경기에서 아르헨티나 국가대표팀에서 맹활약한 크리스티안 로메로가 리오넬 메시의 극찬을 받았다.
▲ 에콰도르와 경기에서 아르헨티나 국가대표팀에서 맹활약한 크리스티안 로메로가 메시의 극찬을 받았다.

2020-21시즌 아탈란타 소속으로 맹활약하며 이탈리아 세리에A 베스트 11 수비수 부문에 이름을 올린 로메로는 2021-22시즌 임대로 토트넘에 합류했다. 유벤투스 시절부터 로메로를 주목했던 파비오 파라티치 전 스포츠 디렉터의 작품이다.

이적 첫해 부상으로 일부 경기에 결장했으나 22경기에서 토트넘 수비진에 안정감을 불어넣었으며 토트넘은 아탈란타와 합의된 이적료를 지불해 로메로를 완전 영입했다. 이적료는 5500만 유로로 추정된다.

▲ 지난 3월 토트넘에서 경질당한 안토니오 콘테 감독

로메로는 지난 시즌 콘테 감독 아래에서도 핵심 수비수로 활약했다. 그런데 로메로가 콘테 감독과 사이가 좋지 않다는 내용이 알려진 적이 있다. 지난 3월 콘테 감독은 사우샘프턴과 경기가 끝나고 "이기적인 선수들이 있다"고 목소리 높여 비판했고, 구단은 이를 문제 삼아 콘테 감독을 경질했다. 콘테 감독이 경질당하고 하루 뒤 영국 더선은 "토트넘 선수들 대부분이 시간이 갈수록 콘테에 대한 신뢰를 접었다"며 "반복되고 혹독한 훈련과 대중들이 보는 앞에서 공개적으로 패배 책임을 선수들에게 돌리는 것에 실망했다"고 전했다. 종합하자면 콘테 감독에게 반감이 있는 선수들이 있었고, 콘테 감독이 이들을 '이기적인 선수'로 바라봤다는 것이다.

그리고 얼마 지나지 않아 이른바 '반(反) 콘테 사단' 중 한 명이 드러났다. 아르헨티나 매체 TyC 스포츠 가스통 에둘 기자는 "로메로는 콘테 감독이 계속해서 토트넘을 이끌었다면 구단에 최후통첩을 할 생각이었다"며 "(콘테 감독이 떠났기 때문에) 그는 토트넘에 남을 것"이라고 했다.

공격수 히샬리송도 로메로와 같은 생각을 했다. 에둘 기자는 "로메로 역시 콘테 감독이 토트넘에 남았다면 구단에 최후통첩을 할 생각이었다"고 했다.

▲ 엔제 포스테코글루 감독
▲ 토트넘 주장단인 제임스 매디슨, 손흥민, 크리스티안 로메로(왼쪽부터) ⓒ연합뉴스/AP

결과적으로 콘테 감독과 결별한 로메로는 이번 시즌 새로 부임한 엔제 포스테코글루 감독 체제에서도 핵심 수비수로 활약하고 있다. 새로운 파트너 미키 판 더 펜과 함께 안정적인 수비진을 구축해 개막 4경기 3승 1무 상승세를 이끌었다는 평가다. 뿐만 아니라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로메로에를 제임스 매디슨과 함께 손흥민을 받칠 부주장으로 임명해 신뢰를 보냈다.

로메로는 아르헨티나 국가대표팀에서도 승승장구하고 있다. 지난 8일 에콰도르와 경기에선 최우수선수급 활약으로 1-0 승리를 도왔다. 결승골을 터뜨린 리오넬 메시는 "나에겐 로메로가 현재 세계 최고 수비수다. 오늘 밤 놀라운 경기력이었다"고 크게 칭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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