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사람] 위법·합법 줄타기?… '청문회 흥행 예고' 이균용 후보자

김태욱 기자 2023. 9. 13. 07: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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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위법과 합법 사이에서 줄타기하는 인물이 있다.

바로 자녀의 해외 재산 신고를 누락해왔다는 의혹을 받는 이균용 대법원장 후보자다.

이 후보자는 부인과 자녀의 재산신고 누락 의혹을 받는다.

이 후보자 측은 재산신고 누락 의혹에 대해 "후보자의 자녀들이 해외 체류 당시 사실상 독립적으로 생계를 영위했다"며 "재산 신고와 관련된 사실관계 파악에 제한이 있었다"고 해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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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균용 대법원장 후보자가 자녀의 해외 재산 신고를 누락해왔다는 의혹을 받는다. 사진은 이 후보자가 지난달 31일 서울 서초구 인사청문회 준비 사무실로 출근하며 승강기를 기다리는 모습. /사진=뉴스1
최근 위법과 합법 사이에서 줄타기하는 인물이 있다. 바로 자녀의 해외 재산 신고를 누락해왔다는 의혹을 받는 이균용 대법원장 후보자다. 이 후보자는 부인과 자녀의 재산신고 누락 의혹을 받는다. 여·야는 오는 19~20일 이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회를 실시한다. 머니S는 청문회를 일주일 앞둔 13일 이 후보자를 화제의 인물로 선정했다.

의혹의 핵심은 이 후보자의 아들 재산 누락이다. 지난 11일 국회 인사청문특별위원인 서동용 의원(더불어민주당·전남 순천시광양시곡성군구례군을)에 따르면 이 후보자의 아들은 미국 소재 투자은행인 리와이어 시큐리티 유한회사에서 지난 2014년 8월부터 2018년 2월까지 근무했다.

이 후보자가 국회에 제출한 임명동의안 자료에 따르면 당시 아들의 기본 연봉은 약 8만5000달러(약 1억1300만원)였다. 지난 2018년에는 1만5000달러 상당의 보너스를 추가로 받았다. 문제는 당시 이 후보자가 관보에 아들의 국내 계좌만 등록한 것이다. 소득을 받았을 것으로 추정되는 해외 계좌는 신고하지 않았다.

이 후보자 측은 재산신고 누락 의혹에 대해 "후보자의 자녀들이 해외 체류 당시 사실상 독립적으로 생계를 영위했다"며 "재산 신고와 관련된 사실관계 파악에 제한이 있었다"고 해명했다.
사진은 이균용 대법원장 후보자가 지난달 31일 오전 서울 서초구 인사청문회 준비 사무실로 출근하는 모습. /사진=뉴스1
재산신고 과정에서 부인의 땅을 누락했다는 의혹도 제기된 상황이다. 박용진 의원(더불어민주당·서울 강북구을)실에 따르면 이 후보자는 지난 2009년부터 부인 명의로 된 부산 덕포동 389-1번지 토지 및 272-2번지 공장 용지에 대한 임대보증금을 매년 2850만원으로 신고했다. 지난 2016년부터는 덕포동 389-1번지 토지가 재산신고에서 빠졌다. 문제는 272-2번지 공장 용지 임대보증금은 2850만원으로 같은 금액을 기재했다.

이 후보자의 부인은 이미 지난 2010년 389-1번지 토지를 남동생에 매각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후보자 측은 "과거 관보상의 재산 명세가 정확하지 않게 기재된 적은 있지만 재산신고가 누락된 것은 아니다"고 해명했다. 지난 2010년 땅을 매각했지만 관보에는 뒤늦게 반영했다는 것이다.

정치권 안팎에서 이 후보자의 해명이 석연찮다는 지적이 나오는 가운데 일주일 후 진행될 인사청문회에 시선이 쏠린다.

김태욱 기자 taewook9703@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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