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안게임] 종목소개 (23) 럭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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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반적으로 럭비하면 15명씩 총 30명이 거친 몸싸움을 펼치는 광경을 상상한다.
그러나 아시안게임 럭비는 15인제가 아니라 7인제다.
아시안게임 3연패에 실패한 한국 럭비는 이후 대회에서는 일본, 홍콩에 밀려 3회 연속으로 동메달만 목에 걸었다.
이 대회는 아시안게임 직전에 열려 사실상 '전초전'으로 평가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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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이의진 기자 = 일반적으로 럭비하면 15명씩 총 30명이 거친 몸싸움을 펼치는 광경을 상상한다.
4년마다 열리는 종목 최고 권위 대회인 '럭비 월드컵'도 15인제다.
그러나 아시안게임 럭비는 15인제가 아니라 7인제다.
15인제는 전·후반 각 40분으로 경기 시간이 길고 체력 소모가 많아 한 경기를 치르면 2∼3일은 쉬어야 한다.
반면 7인제는 전·후반 각 7분에 휴식 시간 1분으로 15분이면 경기가 끝나 종합 대회에 더 알맞다. 2006 도하 아시안게임부터 15인제가 사라지고 7인제만 열린다.
항저우 아시안게임 대표팀을 이끄는 이명근 감독은 현역 시절 2002 부산 아시안게임 15, 7인제 모두에서 금메달을 따낸 주역이었다.
1998 방콕 대회에서도 정상에 선 그때의 한국은 2개 대회에서 총 금메달 4개를 챙긴 아시아 럭비 최강국이었다.
그러나 한국 럭비와 이 감독에게 2006 도하 대회는 아픔으로 남았다.
당시 이 감독이 뛴 대표팀은 일본과의 대회 결승에서 경기 종료 직전 야마다 아키히토에서 역전 트라이를 허용해 26-27로 역전패했다.
아시안게임 3연패에 실패한 한국 럭비는 이후 대회에서는 일본, 홍콩에 밀려 3회 연속으로 동메달만 목에 걸었다.
도하 대회를 기점으로 아시아 최강의 자리에서 내려온 한국은 줄곧 일본, 홍콩을 뒤쫓고 있다.
이런 '추격 구도'는 이번 항저우 아시안게임까지도 이어진다.
한국 럭비는 아시아 국가 간 7인제 럭비 대항전인 아시아 럭비 세븐스 시리즈에서도 최근에는 정상에 선 적이 없다.
지난해 세븐스 시리즈 1, 2, 3차 대회를 합친 종합 순위에서 우리나라는 준우승을 차지했다. 우승팀은 홍콩이었다.
홍콩은 실제로 항저우 아시안게임에서 가장 위협적인 팀으로 꼽힌다.
아시아 선수들보다 체격이 탄탄한 영국계 선수들을 동원할 가능성이 있어서다.
'귀화 선수는 귀화 후 해당 국가에 3년 이상 거주해야 한다'는 아시아올림픽평의회(OCA) 규정을 충족한 여러 선수가 항저우에서 위용을 뽐낼 수 있다.
우리나라는 지난달 29일 인천 남동아시아드 경기장에서 열린 올해 세븐스 시리즈 1차 대회에서도 홍콩에 5-19로 패해 최종 3위에 그쳤다. 이 대회는 아시안게임 직전에 열려 사실상 '전초전'으로 평가됐다.
한편 또 다른 강호 일본은 프랑스 파리에서 진행 중인 2023 15인제 월드컵에 집중하고 있다.
같은 기간 열리는 7인제 아시안게임에는 100% 전력을 꾸리기 쉽지 않아 '할 만하다'는 평가도 나왔지만, 그래도 방심할 수 없는 상대다.
이번 대회에서 한국은 대만, OCA팀과 함께 B조에 배정됐다. 럭비 종목 관장 기구인 월드럭비(WR)의 징계를 받은 스리랑카는 자국 이름을 쓸 수 없어 OCA의 이름을 빌려 출전한다.
4개 조에서 조 1·2위끼리 8강 토너먼트를 펼치는데, B조 1위 시 홍콩·필리핀·말레이시아가 속한 A조 2위와 8강에서 격돌한다.
첫 경기는 24일 예정된 대만전이다.
대표팀은 홍콩, 일본을 넘어 금메달을 노린다.
이 감독은 대회를 한 달가량 앞둔 지난달 25일 "이번에도 홍콩·일본과 경쟁할 건데 우리가 특히 아시안게임에 대한 열의가 대단하다. 대대로 선배님들도 아시안게임에 강했다"며 "선수들의 의지가 굉장하다"고 각오를 밝혔다.
이어 "다른 실업팀들이 선수 차출 등에서 많이 배려해줬다. 각자 팀 훈련이 어려워지는 상황을 감수하고 금메달을 바라는 마음으로 대표팀을 도와주는 것"이라며 "희생에 보답해야 한다. 금메달을 따서 돌아오겠다"고 힘줘 말했다.
pual07@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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