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무량판' 퇴출 움직임 확산하나…"쓰지 마라" LH가 받은 협조요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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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근누락 사태로 무량판 구조에 대한 공포심이 확산하자 건설현장에서 퇴출하려는 움직임이 일고 있다.
한 지자체가 한국토지주택공사(LH)에 무량판 구조를 지양해달라고 요청한 것인데, 건설업계에선 공법이 아닌 시공의 문제였던 만큼 지나친 처사라는 지적을 제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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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황보준엽 기자 = 철근누락 사태로 무량판 구조에 대한 공포심이 확산하자 건설현장에서 퇴출하려는 움직임이 일고 있다. 한 지자체가 한국토지주택공사(LH)에 무량판 구조를 지양해달라고 요청한 것인데, 건설업계에선 공법이 아닌 시공의 문제였던 만큼 지나친 처사라는 지적을 제기한다.
13일 뉴스1 취재를 종합하면 경기도 성남시는 최근 LH에 '무량판구조 적용 지양 협조 요청' 공문을 보냈다. 공문에는 관내에서 주택건설 사업을 진행할 경우 가급적이면 무량판 구조를 사용하지 말라는 내용이 담겼다.
이와 함께 주택 건설 관련 사업부서에도 같은 내용을 전달한 것으로 알려진다.
무량판 구조가 문제가 된 건 지난 4월 인천 검단 아파트 지하주차장 붕괴사고부터다.
사고 주요 원인이 무량판 구조의 기둥부 전단보강근(철근) 누락이라는 조사 결과가 나온 데다 이어진 공공주택 전수 조사에서 보강 철근이 누락된 아파트가 무더기로 발견되며 부정적 인식이 퍼졌다.
성남시가 무량판 구조의 퇴출을 시도하는 것도 이런 상황에서 기인한다.
성남시 관계자는 "LH와 사업부서에 사업 추진할 때 무량판 구조 적용 지양을 검토해달라고 협조 요청식으로 보냈다"고 말했다.
LH도 무량판 공법의 사용을 줄여가겠다는 입장이다.
LH 관계자는 "LH 아파트에서 무량판 구조는 주거동이 아닌 지하주차장에만 적용됐으며, 무량판 구조는 공법상의 문제는 없다"며 "다만, 최근 부실시공 문제가 발생한 만큼 꼭 필요한 곳에 사용하고 지하주차장 등에 활용하는 것은 가급적 지양하겠다는 것이 내부 방침"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전문가들은 성급한 조치라고 지적한다. 장점도 분명하고, 특별히 쓰지 않을 이유가 없기 때문이다.
안형준 전 건국대 건축대학 학장은 "무량판은 보강을 제대로 한다면 장점이 많은 공법"이라며 "지하 주차장에 적용하면 택배 차량이 다닐 수 있는 층고가 나오고 벽식구조보다 층간소음도 적다. 분위기에 휩쓸려 무량판을 안 쓰겠다고 한 것 같다만 성급한 결정"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자라 보고 놀란 가슴 솥뚜껑 보고 놀란 것 같은데 이해는 가지만 결국 이 같은 공법을 사용하지 못하게 돼 생기는 피해는 입주민들이 보게 된다"며 "시공 등을 철저히 확인하는 절차를 만드는게 맞다"고 부연했다.
wns8308@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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