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 모평 결과로 본 수능 파이널 학습 전략 [오종운의 입시 컨설팅]

오종운 종로학원 평가이사 2023. 9. 13.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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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어·영어 어렵고 수학 평이한 편…킬러문항 배제·변별력 확보
국어, 문학 시간 배정 늘려야…수학은 문항 배치 점검 후 풀이
오종운 종로학원 평가이사.

(서울=뉴스1) 오종운 종로학원 평가이사 = 종로학원에서 분석한 2024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 9월 모의평가(모평) 가채점 결과에 따르면 국어 1등급 구분 점수(등급컷)는 원점수 기준 화법과작문 90점, 언어와매체 86점으로 예상된다.

지난 6월 모평에서 1등급 컷이 화법과작문 98점, 언어와매체 93점이었던 것과 비교하면 어렵게 출제됐다. 특히 문학 부문이 평소보다 어려웠다는 반응이 많았다.

수학 1등급 컷은 확률과통계 93점, 미적분 88점, 기하 90점으로 예상된다. 지난 6월 모평에서 1등급 컷이 확률과통계 89점, 미적분 80점, 기하 82점이었던 것과 비교하면 다소 평이하게 출제한 것으로 보인다.

이는 '킬러문항'(초고난도 문항) 배제에 따른 영향으로 풀이된다. 통상 킬러문항으로 출제되던 주관식 단답형 22번, 객관식 15번 문항은 중난도 수준으로 출제되고, 선택과목 30번 문항은 예전 수준은 아니지만 준-고난도(준킬러) 수준 정도로 출제됐다.

다만 예상보다는 수험생들의 점수 상승 폭이 크지는 않았다. 중난도 문항이 평소보다 많이 출제되고 3점·쉬운 4점 문항들의 계산 시간이 다소 오래 걸려 중상위권 학생들의 점수 상승폭이 제한적이었던 것으로 보인다.

절대평가로 치러지는 영어는 원점수 90점 이상 1등급 비율이 3%대로 상당히 까다롭게 출제된 것으로 보인다. 2등급 이내 누적비율도 약 15% 정도로 지난 6월 모평 1등급 비율 7.62%, 2등급 이내 누적 비율 22.57%과 비교해 낮을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34번 빈칸 추론과 35번 문장 파악 유형이 상당히 어려웠고, 소재가 어려우며 혼동하기 쉬운 표현·어휘가 많았다. 38번 문장 삽입, 34번 빈칸 추론, 37번 글의 순서, 21번 문맥파악 등도 어렵게 나와 전반적으로 난도가 올라갔다.

사회탐구는 동아시아사·세계사를 제외한 생활과윤리, 윤리와사상, 한국지리, 사회문화 등이 어렵게 출제됐다. 과학탐구는 전반적으로 평이하게 출제된 편이었다.

9월 모평 가채점 결과를 토대로 정시 합격 가능 지원선은 국어·수학·탐구 원점수 300점 만점 기준 서울대 경영 285점·의예 294점, 연세대 경영 278점·의예 293점, 고려대 경영 278점·의과대 292점 등으로 예상된다.

서울대·연세대·고려대의 지원 하한선은 인문계열 263점·자연계열 269점으로, 주요 10개 상위권 대학 지원 하한선은 인문 243점·자연 252점으로, 서울 소재 대학 지원선은 인문 202점·자연 212점 정도로 형성될 것으로 보인다.

9월 모평 채점 결과는 10월5일 통보된다. 11~15일 진행 중인 수시 원서접수 기간에는 정확한 채점 결과를 알 수 없는 만큼 입시기관에서 제공하는 가채점 등급 컷과 정시 지원 가능 점수를 종합적으로 참고해야 한다.

ⓒ News1 양혜림 디자이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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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어 부문별 시간 배정 조정해야…수학 문항 배치 유의

이번 9월 모평에서는 '킬러문항 배제·변별력 확보'를 위해 출제당국이 어떤 출제 방식을 택했는지 주목해야 한다.

국어 영역은 독서 지문의 난도가 다소 낮아진 대신 문학 부문의 난도가 올라갔다. 수학 영역은 킬러문항을 철저히 배제하되 중난도 문항 수가 늘었고, 영어 영역은 빈칸추론 지문 난이도 완화와 글의 순서, 문장 삽입, 문맥 찾기 등 유형이 어려워졌다.

국어 영역은 종전보다 문학 부문 풀이에 들이는 시간을 늘리는 등 부문별 시간 배정에 신경 써야 한다. 또 선택지에서 정답처럼 보이는 이른바 '매력적인 오답'이 늘어나는 경향도 나타나는 만큼 수험생 각자의 대책이 필요하다.

수학은 난이도별 문항 배치가 크게 바뀐 점에 주목해야 한다. 상위권은 실수하지 않는 데 초점을 맞추고, 중상위권은 난도가 높아진 객관식 13·14번과 난도가 낮아진 15번에 대한 공략을 준비해야 한다.

주관식 단답형에서는 22번까지 포함해 20·21번 풀이가 가능한지 먼저 점검한 뒤 문제 해결에 도전해야 한다. 선택과목 30번은 준-고난도 수준으로 대비하고 다른 문항들은 평소 수준에서 대비하도록 한다.

영어는 실제 수능까지 9월 모평 난도가 유지될지 미지수다. 섣부른 예측은 금물이며 지난해 수능과 올해 6·9월 모평 난도를 두루 살펴 준비해야 한다. 상대적으로 쉽게 나왔던 문제 유형의 난도가 올라갈 것까지 고려하도록 한다.

사회탐구는 다소 어렵게, 과학탐구Ⅰ은 다소 평이하게 나올 수 있다는 점을 고려해 대비하는 것이 좋다. 과학탐구Ⅱ는 난도 하락에 따른 만점자 표준점수 조정을 염두에 둬야 한다.

ⓒ News1 김지영 디자이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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