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女3000만명 부족해요” 결혼하고 싶어도 못한다는 ‘이 나라’, 무슨 일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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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아 선호 사상에 아직도 강한 것으로 알려진 중국에서 약 3000만명 남성이 배우자를 구하지 못한 채 '피동적 독신'이 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12일(현지시간) 경제관찰보에 따르면 난카이대 교수인 위안신 중국인구학회 부회장은 최근 인터뷰 중 "중국은 지난 4년간 심각한 성비 불균형을 겪었다"며 "3000만명 이상 남성은 중국 여성을 아내로 맞을 수 없는 처지"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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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이원율 기자]남아 선호 사상에 아직도 강한 것으로 알려진 중국에서 약 3000만명 남성이 배우자를 구하지 못한 채 '피동적 독신'이 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12일(현지시간) 경제관찰보에 따르면 난카이대 교수인 위안신 중국인구학회 부회장은 최근 인터뷰 중 "중국은 지난 4년간 심각한 성비 불균형을 겪었다"며 "3000만명 이상 남성은 중국 여성을 아내로 맞을 수 없는 처지"라고 했다.
그는 "남성이 배우자를 찾기 힘든 상황에 몰리면서 '차이리'(彩禮·결혼할 때 신랑이 신부 측에 주는 지참금) 등 결혼 비용이 늘고, 안정적 가정 유지도 위협 받게 돼 이혼 증가를 초래할 수 있다"며 "외국 사례를 보면 독신자들은 삶에 대한 의욕이 낮고, 생존을 위해 최소한의 수요만 충족하려는 경향이 있다. 독신자들의 소비력이 더 강하다는 속설은 사실과 다르다"고 했다.
중국통계연감을 보면 1982년 중국의 출생 성비(여자 100명 당 남자 수)는 108.5다. 적정 성비의 상한선으로 언급되는 107을 넘은 값이다. 이런 가운데 2004년에는 121.2까지 올랐다.
이후 한 자녀만 허용하는 산아 제한 정책 등으로 2021년 108.3까지 낮아졌지만 여전히 성비 불균형은 이어지고 있다.
1980~2021년까지 중국 내 출생 인구 7억9900만명의 연간 평균 출생 성비는 114.4다. 이 기간 태어난 남성은 여성보다 3400만~3500만명 가량 많은 것이다.
지난 8일 중국 관영 통신 신화사에 따르면 시진핑 공산당 총서기는 최근 중앙 군사위원회 주석 자격으로 '군대의 중화인민공화국 인구 및 가족계획법 실시 조치'에 서명했다.
이는 결혼 적령기 군인의 결혼과 출산을 장려하기 위한 조치로 자녀를 3명까지 낳을 수 있도록 허용했다.
이 조치 또한 중국의 혼인 건수 감소 등이 영향을 준 것으로 보인다. 현재 중국에선 성비불균형 등으로 혼인 건수가 줄어들면서 지난해 중국 내 출생 인구도 956만명으로 1949년 이후 73년 만에 1000만명을 밑돌았다.
위안신 중국인구학회 부회장은 "성비 불균형 해소를 위해 사회가 적극적으로 대응해야 한다"며 "국가 통합의 관리 모델을 통해 문제를 해결해야 할 것"이라고 했다.
yul@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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