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만 맡겨도 연 5.2% 금리”… 자금 몰리는 증권사 발행어음

정현진 기자 2023. 9. 13. 06: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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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사 발행어음이 인기를 끌고 있다.

국내 증시를 끌어올린 이차전지 관련주들의 상승세가 최근 시들해지자, '갈 곳 없는 자금'이 고금리 상품인 발행어음으로 몰리고 있는 것이다.

13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최근 한국투자증권은 6개월물 연 5.2% 발행어음 상품을 특별판매해 모두 소진했다.

발행어음은 1년 이내 단기금융 상품으로, 증권사가 자체 신용을 바탕으로 발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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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사 발행어음이 인기를 끌고 있다. 국내 증시를 끌어올린 이차전지 관련주들의 상승세가 최근 시들해지자, ‘갈 곳 없는 자금’이 고금리 상품인 발행어음으로 몰리고 있는 것이다. 증권가에서는 연 5%대 금리의 특별판매(특판) 상품을 선보이기도 했다.

일러스트=손민균

13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최근 한국투자증권은 6개월물 연 5.2% 발행어음 상품을 특별판매해 모두 소진했다. KB증권도 이달 11일부터 27일까지 개인 신규 및 휴면 고객을 대상으로 6개월물 연 4.5%, 12개월물 연 5% 금리의 특판 상품을 출시하며 고객 유치에 나섰다.

발행어음은 1년 이내 단기금융 상품으로, 증권사가 자체 신용을 바탕으로 발행한다. 이에 자기자본 4조원이 넘는 미래에셋증권, 한국투자증권, NH투자증권, KB증권 등 대형 증권사 4곳만 취급할 수 있다.

1년 만기 발행어음의 연 금리 수준은 한국투자증권 4.4%, 미래에셋증권·KB증권 4.3%, NH투자증권 4.15% 등이다. 국내 은행 예금 상품 중 SC제일은행 상품의 금리가 4.1%로 가장 높은데, 증권사 발행 어음 금리는 이보다 최대 0.3%포인트(P) 높다.

발행어음은 하루만 돈을 맡겨도 약속한 금리에 따른 이자 수익을 지급한다. 또 어음을 발행한 증권사들의 신용등급도 높아 부실 위험(원금 손실) 가능성도 매우 낮다.

이에 발행어음의 투자자들의 단기 자금이 몰리고 있는 것이다. 올해 2분기 말 기준 발행어음 사업을 영위하는 4개 증권사의 발행어음 잔고 총계는 3조8787억원다.전년 동기 대비 40% 가까이 늘었다. 한국투자증권 발행어음 잔고가 13조3836억원으로 가장 많았고, KB증권(7조7885억원), 미래에셋증권(5조9788억원), NH투자증권(5조7278억원) 등이 뒤를 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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