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美)친뷰’ 200년 넘은 호텔, 2년 반만에 재개장한 모습 보니
권효정 여행플러스 기자(kwon.hyojeong@mktour.kr) 2023. 9. 13. 06:54
카프리 섬 최고령 호텔 재개장
현지 장인 손길로 빚어낸 가구
바다 전망 펼쳐진 레스토랑까지
현지 장인 손길로 빚어낸 가구
바다 전망 펼쳐진 레스토랑까지
이탈리아 남부 카프리 섬의 가장 오래된 호텔이 재개장했다. 외트커 컬렉션(Oetker Collection) 호텔 그룹은 ‘호텔 라 팔마(Hotel La Palma)’를 지난 6월 2일 새롭게 단장했다고 밝혔다. 호텔 라 팔마의 전신인 로칸다 파가노(Locanda Pagano)는 1822년 카프리 섬에 처음 문을 열었다.
호텔 라 팔마 소유주는 글로벌 사모투자사인 루벤 브라더스(Reuben Brothers)로 독일 호텔 브랜드인 외트커 컬렉션과 협업했다. 외트커 컬렉션은 전 세계에 걸쳐 12개의 호텔·리조트를 갖고 있다. 각 호텔은 랜드마크이자 오랜 역사를 품은 장소다.
인테리어는 디자이너 프란시스 술타나(Francis Sultana)가 맡았다. 특히 그가 디자인한 비치 클럽 ‘다 지오이아 바이 라 팔마(Da Gioia by La Palma)’는 카프리 섬의 새로운 명소로 각광받고 있다. 이곳은 저녁노을이 질 때 진가를 발휘한다.
이탈리아 장인 손길 담은 호텔
호텔 라 팔마는 외트커 컬렉션의 11번째 호텔로 2년 반의 개보수를 거쳤다. 스위트룸 18개를 포함해 객실 수는 80개에서 50개로 대폭 축소했다. 대신 각 객실마다 전용 발코니 또는 테라스를 완비했다. 두 개의 레스토랑과 바, 비치 클럽, 수영장, 스파 시설을 갖추고 있다. 피트니스센터는 24시간 운영한다.
어메니티는 1221년에 설립한 800년 전통의 이탈리아 뷰티 브랜드 산타 마리아 노벨라(Santa Maria Novella) 제품이다.
호텔 내부는 지중해 분위기를 자아내는 청색과 녹색을 어울리게 했다. 욕실은 대리석으로 장식했다. 현지 장인에게 의뢰한 예술작품과 수제 라탄 가구도 눈여겨볼 만하다.
바다 바라보며 호캉스
이곳의 백미는 바다 전망을 감상할 수 있는 레스토랑이다. 스타 셰프인 제나로 에스포지토(Gennaro Esposito)가 이끄는 레스토랑은 미식가들에게 큰 즐거움을 선사한다. 그는 나폴리 비코 에쿠엔세(Vico Equense)에 위치한 미슐랭 2스타 레스토랑인 토레 델 사라치노(Torre del Saracino)를 지난 23년간 운영해왔다.
1950년대로 시간을 거슬러 올라간 듯한 ‘제나로의 레스토랑(Gennaro’s restaurant)’에서 정통 이탈리아 요리를 맛볼 수 있다. 카프리의 번화한 거리를 내려다볼 수 있는 위치에 자리한 ‘제나로의 테라스(Gennaro’s terrace)’는 가벼운 요리와 칵테일을 선보인다. 화려한 루프탑 바 ‘비앙카(Bianca)’도 놓치지 말 것.
외트커 컬렉션은 지속 가능한 경영을 위해 친환경 정책을 실천하고 있다. 호텔 라 팔마는 객실 내 QR 코드로 종이 사용을 줄이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일회용 어메니티 대신 다회용품을 제공한다.
호텔은 관광명소와도 접근성이 우수하다. 피아제타(Piazzetta) 광장과 가깝고 아우구스투스 정원(Giardini di Augusto), 비아 크룹(Via Krupp) 등을 방문하기에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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