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케아 가방에 담겨있던 ‘이 그림’, 85억원짜리였다 “3년전 도둑이 훔쳐”

2023. 9. 13. 06: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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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덜란드의 한 미술관이 최고 600만 유로(약 85억원) 가치를 가진 빈센트 반 고흐의 그림을 되찾았다.

지난 2020년에 도난 당한 이 그림은 이케아 가방에 담긴 채 다시 돌아온 것으로 전해졌다.

반 고흐의 부모가 살았던 네덜란드 마을 뉘넌의 목사관 정원 풍경을 담은 이 그림의 작품 가치는 최고 600만 유로(약 85억원)에 이르는 것으로 평가 받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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빈센트 반 고흐의 '봄의 정원'(Spring Garden) [흐로닝언 박물관 웹사이트]

[헤럴드경제=이원율 기자]네덜란드의 한 미술관이 최고 600만 유로(약 85억원) 가치를 가진 빈센트 반 고흐의 그림을 되찾았다. 지난 2020년에 도난 당한 이 그림은 이케아 가방에 담긴 채 다시 돌아온 것으로 전해졌다.

12일(현지시간) 로이터, AFP통신 등에 따르면 이날 네덜란드 북동부 흐로닝언주(州)에 있는 흐로닝언 박물관은 "(반 고흐의)'봄의 정원'(Spring Garden)이 도난당한지 3년 만에 돌아왔다"고 공지했다.

흐로닝언 박물관은 "그림이 손상되긴 했지만 겉으로 보기에는 상태가 양호하다"고 했다. 이 그림은 암스테르담 반 고흐 박물관이 임시 보관 중이라고 덧붙였다.

반 고흐의 부모가 살았던 네덜란드 마을 뉘넌의 목사관 정원 풍경을 담은 이 그림의 작품 가치는 최고 600만 유로(약 85억원)에 이르는 것으로 평가 받는다.

이 작품은 반 고흐가 죽기 6년 전인 1884년에 완성됐다.

이 그림은 흐로닝언 박물관의 소장품이다. 2020년 3월에 도둑을 맞았을 땐 네덜란드 싱어 라런 미술관에 대여 중이었다.

당시 도둑들은 이른 오전에 싱어 라런 미술관 유리문을 깨고 침입, 그림을 훔쳐 도망쳤다. 경보기가 울려 경찰이 현장에 왔을 때는 이미 상황이 끝난 후였다. 당시 미술관은 코로나19 확산으로 휴관 상태였다.

흐로닝언 박물관은 "경찰이 (그림을 되찾는)모든 단계에서 긴밀하게 협조했다"고 했다. 다만 도둑들이 잡혔는지 등 구체적 회수 경위는 아직 전해지지 않고 있다.

3년만에 되찾은 고흐의 '봄의 정원'[AFP=연합. Arthur Brand]

박물관 측은 네덜란드 출신의 미술 탐정 아서 브랜드가 그림 회수에 중요 역할을 했다고 밝혔다.

브랜드는 '봄의 정원'을 찾기 위해 현지 경찰과 공조한 끝에 신원을 밝히지 않은 남성이 이케아 가방에 이 그림을 담아 자신에게 건넸다 AFP통신에 밝혔다.

브랜드가 준 영상에는 이케아 가방을 받아든 그가 그림을 확인한 후 놀라는 모습이 담겼다고 AFP통신은 덧붙였다.

한편 브랜드는 파블로 피카소의 그림 '1938 : 여인의 상반신'을 20년 만에 되찾은 바 있다. 런던의 불법 예술품 거래상을 만나 아일랜드 작가 오스카 와일드의 반지도 찾았다.

yul@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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