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험·예적금 담보 대출 증가세..."풍선효과 더 커질 듯"
[앵커]
들썩이는 집값에 대출 수요가 크게 늘면서 보험담보대출은 물론 은행 예·적금담보대출 수요도 증가하고 있습니다.
DSR 규제를 비켜갈 수 있기 때문인데, 금융당국이 가계 대출에 대한 규제를 본격화하면 이에 따른 풍선효과는 더 커질 것으로 보입니다.
엄윤주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보험사들의 대출 채권이 다시 증가세로 돌아섰습니다.
그중에서도 가계 대출은 지난해 상반기보다 4조 원 넘게 급증했습니다.
특히 그동안 낸 보험료를 담보로 돈을 빌리는 '보험계약대출'이 가장 많이 늘었습니다.
비교적 고금리지만, 별도의 심사가 없는 데다 DSR 산정 대상도 아니다 보니 급전 마련 수단으로 이용된 겁니다.
은행 예·적금 담보대출도 꾸준히 늘어 4대 시중은행의 예·적금 담보대출 잔액이 2조 원을 돌파했습니다.
역시 대출액이 DSR에 포함되지 않아 DSR 초과로 신용대출 한도가 부족한 차주들에게 인기가 높습니다.
DSR 규제를 피하려는 수요가 담보대출 증가세로 이어지고 있는 겁니다.
실제로 금융당국은 DSR 우회 수단인 50년 만기 주택담보대출이 가계 부채 주범으로 떠오르자 규제를 예고하며 가계 빚 줄이기에 안간힘을 쓰고 있습니다.
[김주현 / 금융위원장 : 앞으로 이런 추세가 너무 급격히 늘어나면 부담이 되기 때문에 저희가 이제 DSR이라든가 여러 가지 방법을 통해서 // 가계부채가 급등하는 그런 문제가 없도록 관리해나가겠습니다.]
그러나 금융당국이 규제안을 내놓더라도 들썩이는 대출 수요를 가라앉힐 수 있을지는 미지수입니다.
오히려 당장 풍선효과가 커질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이정환 / 한양대 경제금융학과 교수 : 경기 변동에 민감한 것들이고 오히려 경기가 어려우면서 돈을 쓰려는 사람들이 생활비를 마련하고자 쓰려는 사람들이 많기 때문에 앞으로도 향후 지속적으로 늘어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각종 민생경제 지표가 좀처럼 개선되지 않는 상황에서 가계 빚을 줄여야 하는 금융당국의 고심이 깊어지고 있습니다.
YTN 엄윤주입니다.
영상편집 : 박정란
그래픽 : 박유동
YTN 엄윤주 (eomyj1012@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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