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체 제한+부상 폭탄 ‘이중고’...‘4연패 도전’ 류중일호, 눈앞은 ‘가시밭길’ [AG D-10]
[스포츠서울 | 김동영기자]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개막이 열흘 앞으로 다가왔다. 야구 대표팀도 조금씩 아시안게임 체제로 간다. 눈앞에 ‘가시밭길’이 펼쳐져 있다는 점은 문제다. 내부적으로 ‘이중고’를 겪고 있는 탓이다.
이번 아시안게임 대표팀은 자체적으로 ‘디버프’를 걸었다. 25세 이하 혹은 프로 4년차 이하로 조건을 정했다. 이전에는 없었던 일이다.
여러 이유가 있다. 일단 ‘젊은 선수’ 위주로 대표팀을 꾸려 현재와 함께 미래까지 대비하겠다는 의도다. 리그를 중단하지 않으려는 방안이기도 하다. 아무래도 젊고 어린 선수들은 팀 내 비중이 작을 것이라는 계산이 깔렸다.
지난 6월9일 명단이 나왔다. 뽑힐 만한 선수들은 다 뽑혔다. 이정후(키움), 고우석(LG), 원태인(삼성), 박성한(SSG), 김혜성(키움), 강백호(KT), 곽빈(두산), 이의리(KIA) 등이다.
여기에 최지민(KIA), 문보경(LG), 노시환, 문동주(이상 한화), 김지찬(삼성), 나균안(롯데), 박영현(KT), 정우영(LG), 최지훈(SSG), 김주원, 김형준(이상 NC), 김동헌(키움)도 이름을 올렸다.
와일드카드는 구창모(NC)와 박세웅(롯데), 최원준(KIA, 선발 당시 상무 소속)까지 3명이 뽑혔다. 아마에서는 장현석(LA 다저스)이 국가대표의 영광을 누렸다.
선발 당시 가장 컨디션이 좋은 선수들 위주로 명단에 넣었다. 구창모와 강백호는 부상 중이었지만, 충분히 회복할 수 있을 것이라 예상했다.
문제는 이후다. 일단 이번 아시안게임 대표팀 최고 핵심 선수인 이정후가 없다. 발목 부상으로 이탈했다. 지난 7월27일 수술을 받았고, 재활만 3개월이다. 아시안게임이 문제가 아니라, 통째로 시즌이 끝난다.
구창모는 소집 10여일 남은 현재도 여전히 1군에서 던지지 못하고 있다. 검진 결과 왼팔 전완부 골밀도는 100% 수준으로 회복됐다.
아직 불펜피칭 단계다. 강도를 높이고 있다. NC는 전력투구할 수 있으면 불펜으로 쓴다는 구상이다. 애초 대표팀이 원했던 ‘좌완 에이스’ 역할을 맡을 수 있을지 아직 불투명하다.
이의리는 고질적인 손가락 물집에 다시 발목이 잡혔다. 9일 LG전 이후 1군에서 빠졌다. 가뜩이나 왼손이 없기에 안 데려갈 수는 없어 보인다. 아시안게임에 가서 다시 다치면 낭패다.
강백호는 이제 실전에 나서기 시작했다. 꽤 긴 시간 자리를 비웠다가 5일부터 1군 경기에 다시 나서고 있다. 아픈 곳은 없다. 8일 SSG전에서 대타 만루포를 친 것은 반가운 부분이다. 포수 김형준도 부상 회복 후 1군에 복귀한 지 채 한 달이 되지 않는다.
‘부진’이라는 또 다른 적도 있다. 시즌 초반 펄펄 날던 나균안의 경우 현재 모습은 살짝 차이가 있다. 박세웅도 들쑥날쑥한 감이 있다. 정우영 또한 강력할 때 모습은 아니다. 최원준 또한 입대 전 퍼포먼스가 나오지는 않고 있다.
꽤 많은 변수를 안고 있는 상황. 반대로 금메달을 위해 반드시 넘어야 할 일본과 대만은 전력이 만만치 않다. 대만의 경우 마이너리거를 7명이나 소집했다. 자국 프로선수 10명에 실업 선수 7명이다. 일본은 사회인야구라고 하지만, 시속 150㎞를 던지는 투수가 즐비하다.
조계현 전력강화위원장은 “가서 보니 일본과 대만 모두 좋더라. 대만은 마이너리거가 많이 합류했고, 일본은 사회인야구라고 해도 기본적인 전력이 탄탄하다. 프로에 일부러 가지 않은 선수들도 있다”고 짚었다.
일단 급선무는 부상 선수들의 대체자를 선발하는 부분이다. 이정후의 대체 선수는 무조건 뽑아야 할 상황. 투수를 줄이고, 야수를 더 뽑는 것도 고려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외야가 부족하기에 필요한 부분이기도 하다. KBO와 전력강화위원회는 조만간 회의를 열고 대체 선수를 선발할 예정이다.
한국야구는 2020 광저우 대회부터 2018 자카르타-팔렘방 대회까지 3연속 금메달을 따냈다. 대회 4연패에 도전한다. 줄곧 최고의 멤버를 추려서 갔는데, 이번에는 안팎으로 애로사항이 제법 된다.
어쨌든 금메달은 반드시 따야 한다.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올림픽 등 각종 국제대회에서 체면을 단단히 구겼다. 아시안게임이 최후의 보루다. 류중일 감독을 비롯한 대표팀 전체 어깨가 무겁다. raining99@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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