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보] 김정은 "4년만 방러···북러 전략적 중요성 뚜렷한 표현"

12일 새벽 하산 도착 후 방문지로 출발
오늘 푸틴과 정상회담 전망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12일 오전 북·러 접경지인 연해주 하산역에 도착, 전용열차에서 내려 알렉산드르 코즐로프 러시아 천연자원부 장관의 영접을 받고 있다. 연합뉴스

[서울경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12일 새벽 러시아 국경도시 하산에 도착했다고 북한 매체가 13일 공식 발표했다.

조선중앙통신은 13일 "조로(북러)친선협조관계를 새로운 높이로 승화발전시키시기 위해" 러시아를 공식 방문하는 김 위원장이 탄 전용열차가 현지 시간으로 12일 오전 6시 하산역구내로 들어섰다고 보도했다.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이 파견한 알렉산드르 코즐로프 천연자원부 장관과 올레크 코제먀코 연해주 주지사 등 러시아 중앙 및 지방 간부가 하산역에 나와 김 위원장을 맞이했다.

하산역에는 러시아 육해공군 명예위병대와 군악대가 정렬했고, 이어 김 위원장의 러시아 방문을 환영하는 의식이 치러졌다.

김 위원장은 영사 응접실에서 진행된 러시아 측과 환담에서 "2019년에 이어 4년 만에 또다시 로씨야(러시아)를 방문하게 된 것을 기쁘게 생각한다"며 "세계적인 공공보건사태 이후 첫 해외 방문으로 로씨야련방에로의 길에 오른 것은 조로관계의 전략적 중요성에 대한 우리 당과 정부의 중시 입장을 보여주는 뚜렷한 표현으로 된다"고 말했다.

김 위원장은 2019년 4월 블라디보스토크에서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과 첫 정상회담을 가진 바 있다.

조선중앙통신은 13일 "조로(북러)친선협조관계를 새로운 높이로 승화발전시키시기 위해" 러시아를 공식방문하는 김 위원장이 탄 전용열차가 현지시간으로 전날 6시 하산역구내로 들어섰다고 보도했다. 연합뉴스

김 위원장은 코즐로프 장관이 건넨 선물을 받고 러시아 간부들의 환송을 받으며 '방문지'로 출발했다고 통신은 전했다.

통신이 발행한 사진을 보면 김정은 위원장의 방러 수행단에는 강순남 국방상도 포함된 것으로 파악됐다. 수행단에는 리병철 당 중앙군사위원회 부위원장과 박정천 당 군정지도부장 등 군부 실세들이 대거 포함됐다.

김 위원장과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13일 러시아 보스토치니 우주기지에서 정상회담을 갖고 무기거래, 대북제재 완화 등을 논의할 전망이다.

강도림 기자 dorimi@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