벤투 UAE 데뷔전부터 4골 작렬…코스타리카에 4-1 대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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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 카타르 월드컵에서 한국을 16강으로 이끈 파울루 벤투 감독이 아랍에미리트(UAE) 축구 국가대표팀 감독 데뷔전부터 대승을 거뒀다.
UAE는 13일(한국시간) 크로이티아 자그레브 스타디운 막시미르에서 열린 코스타리카와 친선 경기에서 4-1로 크게 이겼다.
객관적인 전력과 흐름에 따라 코스타리카가 UAE를 이길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했지만 벤투 감독은 보란듯이 대승으로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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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김건일 기자] 2022 카타르 월드컵에서 한국을 16강으로 이끈 파울루 벤투 감독이 아랍에미리트(UAE) 축구 국가대표팀 감독 데뷔전부터 대승을 거뒀다.
UAE는 13일(한국시간) 크로이티아 자그레브 스타디운 막시미르에서 열린 코스타리카와 친선 경기에서 4-1로 크게 이겼다. 야히야 알 가시니가 두 골을 몰아쳤고 카이우 카네두 코헤이야, 알리 살민이 1골씩 더했다.
UAE는 랭킹 72위로 46인 코스타리카에 크게 밀린다. 게다가 코스타리카는 지난 경기에서 사우디아라비아를 3-1로 완파하며 기세를 올렸다.
객관적인 전력과 흐름에 따라 코스타리카가 UAE를 이길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했지만 벤투 감독은 보란듯이 대승으로 답했다.
UAE는 전반 16분 만에 선제골로 앞서갔다. 알 가시니가 코스타리카 페널티박스 안에서 수비수를 가볍게 따돌리고 오른발로 깔아찬 슈팅으로 상대 골망을 흔들었다.
선제골을 터뜨린 UAE는 6분 만에 추가골을 뽑았다. 2대1 패스에 이어 반대 지역으로 크로스를 연결했고, 원터치패스를 문전에 있던 코헤이아가 가볍게 마무리했다. 상대 페널티박스 안에서 조직적인 연계가 빛난 장면이었다.
UAE는 주도권을 잡고 크로아티아를 몰아세웠고 전반 37분 만에 3골 차를 만들었다. UAE의 공격을 막기 위해 코스타리카 수비진이 뒤로 물러나자 먼 거리에서 공을 잡은 살민이 기습적으로 중거리슛을 시도했고, 이 공이 골키퍼 키를 넘어 골대 안으로 빨려들어갔다.
벤투호의 득점 행진은 3골로 끝나지 않았다. 3-0으로 앞선 후반 8분 단 두 명으로 득점을 만들었다. 선제골을 넣은 알 나시니가 측면에서 미드필더 야히아 나데르에게 공을 건넨 뒤 페널티박스 안으로 침투했다. 나데르는 지체하지 않고 나시니를 향해 스루패스를 뿌렸고, 나시니는 오른발 슈팅으로 벤투 감독에게 경기 네 번째 골을 안겼다.
코스타리카는 후반 19분 훌리오 카스칸테의 골로 추격했으나 역부족이었다.
벤투 감독은 지난 7월 UAE 지휘봉을 잡았다. 계약 기간은 3년으로 UAE 축구협회는 벤투감독에게 2026년 7월 북중미 월드컵까지 계약 기간을 보장했다. 오는 1월 카타르에서 열리는 아시안컵이 1차 목표이며, 월드컵 예선을 거쳐 본선 진출을 노리는 프로젝트다.
벤투 감독은 선임 기자회견에서 "휴가가 아니라 일을 하러 왔다"며 "아랍에미레이트 영주권(residência permanente)을 가질 것"이라고 선언했다.
이어 벤투 감독은 "우린 1월 대회(아시안컵)에 참가할 것이고, 월드컵을 위한 예선도 치러야 한다"며 "선택에 대한 충분한 정보를 갖고 있다. 훌륭한 선수 선발을 위해 일을 시작할 것이다. 많은 경기를 봤다. 여기서 한 일을 후회하지 않을 것이다. 승리가 팬들을 행복하게 하는 일"이라고 자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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