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상무 부장관 다음 주 방한…'북러 대응' 논의

<앵커>

북한과 러시아의 무기 거래 협상이 임박한 가운데 돈 그레이브스 미국 상무부 부장관이 다음 주 한국을 방문해 이 문제를 논의할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 그레이브스 부장관은 국가 안보를 위협하는 나라들의 무기와 기술 획득을 막아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워싱턴에서 남승모 특파원입니다.

<기자>

돈 그레이브스 미 상무부 부장관은 코트라 주최로 열린 한미통상협력 포럼에서 다음 주 한국과 일본을 방문한다고 밝혔습니다.

한국과 논의할 주제로 북중러 등의 사이버 위협 대응과 함께 러시아 수출통제를 꼽았습니다.

먼저 러시아가 우크라이나전에 필요한 물자와 기술을 들여오기 위해 수출 통제를 우회하지 못하도록 한국과 협력하겠다고 말했습니다.

전쟁물자로 전용가능한 이중용도 물품들이 러시아로 우회 반입되는 걸 막겠다는 취지로 풀이됩니다.

또 오늘 열릴 걸로 보이는 북러 정상 간 무기 거래 협상을 의식한 듯 안보 위협 국가들에 대한 철저한 통제를 강조했습니다.

[돈 그레이브스/미 상무부 부장관 : 우리의 국가 안보를 위협하거나 약화시키고 인권을 침해하는 나라들이 무기와 기술을 얻는 것을 계속 저지해 나갈 필요가 있습니다.]

미 국무부도 북한의 러시아 무기 제공은 유엔 안보리 결의 위반이라며 회담 결과를 주시하겠다고 경고했습니다.

[매슈 밀러/미 국무부 대변인 : (북러 정상회담에서) 무슨 일이 일어나는지 주시할 것이며 필요하다면 주저하지 않고 그들에게 책임을 묻기 위한 조치를 취해 나갈 것입니다.]

미 국방부는 이번 북러 정상 회담이 무기 거래 협상에 초점이 맞춰질 거라며 우려를 감추지 않았습니다.

[패트릭 라이더/미 국방부 대변인 : 북한이 러시아에 무기를 공급하지 않겠다고 한 이전의 공개 약속을 이행할 것을 촉구합니다.]

러시아는 안보리 상임이사국으로 유엔 차원의 제재가 사실상 불가능한 만큼 한미일 등 동맹을 중심으로 한 제재 논의가 속도를 낼 걸로 보입니다.

(영상취재 : 박은하, 영상편집 : 김병직)

남승모 기자 smnam@sb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