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배] 한국의 첫 승은 다음에. 조코비치 없는 세르비아에 0-3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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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남자 테니스의 원투 펀치와 복식 전문 에이스 등이 총출전하며 데이비스컵 파이널스 사상 첫 승을 노렸지만 그 꿈은 다음으로 미뤄졌다.
한국은 9월 12일(현지시간) 스페인 발렌시아 파벨론 푸엔테 데 산 루이스에서 열린 2023 데이비스컵 파이널스 C조 조별리그 1차전에서 세르비아에 0-3으로 패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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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남자 테니스의 원투 펀치와 복식 전문 에이스 등이 총출전하며 데이비스컵 파이널스 사상 첫 승을 노렸지만 그 꿈은 다음으로 미뤄졌다. 한국은 9월 12일(현지시간) 스페인 발렌시아 파벨론 푸엔테 데 산 루이스에서 열린 2023 데이비스컵 파이널스 C조 조별리그 1차전에서 세르비아에 0-3으로 패배했다.
각 팀의 2번 주자끼리 맞붙은 홍성찬과 두산 라요비치의 경기에서 홍성찬은 박빙의 승부를 펼쳤지만 4-6 6-7(3)로 졌다. 이어서 에이스 맞대결에서 권순우는 먼저 첫 세트를 6-4로 따내며 좋은 분위기를 만들었으나 2, 3세트에서 자기 게임을 각 두 번씩 놓치며 2-6 2-6으로 내줘 역전패를 당했다.
마지막 복식 경기에서도 남지성 송민규 조가 첫 세트를 선취했음에도 불구하고 파이널세트 타이브레이크 접전 끝에 경기(6-3 4-6 6-7<5>)를 내주고 말았다.
한국은 하루 휴식을 취한 후 14일 체코를 상대로 다시 본선 첫 승 사냥에 나선다. 다음은 경기 후 가진 선수단 인터뷰 전문이다.
<9월 12일 결과>
A조 칠레 3-0 스웨덴
B조 프랑스 3-0 스위스
C조 세르비아 3-0 한국
D조 네덜란드 2-1 핀란드
복식 경기를 하고 있는 남지성 송민규 조
<1단식 홍성찬>
첫 경기를 치른 소감?
한국에서도 중계가 되고 있고 많이 응원해주고 계시는데 한국에서도 테니스가 많이 유명해졌고 우리도 본선에서 뛰면서 한국에 테니스를 알릴 수 있는 계기가 되어 기쁘다.
경기장에서 한국 사람들의 응원이 도움되는지?
한국 유니폼을 입은 사람을 봤다. 이렇게 경기장에서 한국 팬들을 보게 되어 기쁘다.
박빙의 승부에도 불구하고 3세트까지 못갔는데?
상대가 랭킹도 높고 중요한 포인트 상황에서 좀 더 노련하고 경험이 많아서 당황하기도 했고 작년에 붙었을 때랑 지금 할 때랑 플레이 스타일이 달라서 힘들었다.
첫 번째 선수로 뛴 것에 대한 부담이 있었는지?
매우 부담이 있었다. 첫 번째 경기를 뛰게 되어 긴장이 되었지만 작년에도 같은 경험을 했었고 첫 번째로 뛰게 되어 기쁘기도 했다.
오늘 경기 스스로에게 몇 점을 주고 싶은가?
10점 중에 3점 정도를 주고 싶다. 이번에 이길 수 있다고 생각하고 왔고 많이 준비했다. 그만큼 보여주고 싶었는데 못 보여줘서 스스로 실망도 했고 팀에 기여하지 못해서 아쉬운 마음이다.
지난해와 같은 상대(두산 라요비치)였는데 어떤 전략으로 들어왔는지?
오늘 아침에 두산 라요비치 선수가 뛸 거라고 예상했다. 작년에도 해봤었고 어떻게 플레이 할지 생각하고 경기에 임했는데 (상대가) 내 생각과 반대로 하는 것 같아서 당황했다. 작년보다 스코어가 많이 비슷하게 갔고 이길 수 있는 찬스가 많았는데 아쉽다.
오늘 가장 만족스러웠던 점과 가장 아쉬웠던 점?
만족스러운 것은 내가 지금 스타일을 조금씩 공격적으로 바꾸려고 노력하고 있는데 경기에서도 10번 중 5번 정도 이런 공을 칠 수 있었던 것에 만족스럽다. 아쉬웠던 점은 세트포인트가 두 번이나 있었는데 기회를 살리지 못해서 3세트 가지 못한 것이 아쉽다.
한 게임 빼고는 모두 서브게임을 지켰다. 수비뿐만 아니라 네트 대시 등 공격도 많이 시도했는데 작년과 가장 달라진 점은 무엇이었는지?
경험적인 면에서 챌린저 대회를 뛰면서 잘하는 선수들과 많이 경기해 봤고 100위 안에 있는 선수들도 두 번 정도 이겼다. 100위 내 선수들과 경기하는 것에 대한 부담감이 덜했다. 공격적인 플레이를 해도 이게 먹힌다는 것을 알아서 조금 더 변화할 생각이다.
2세트 타이브레이크 갔을 때 어떤 마음으로 임했는지?
좀 더 공격적으로 하고 부담없이 했으면 좋은 플레이가 나왔을 텐데 이기고 싶은 마음에 소심하게 수비적인 플레이를 했던 것이 아쉽다.
<2단식 권순우>
첫 번째 세트 승리 후 두 번째 세트에서 어떤 점이 달라졌는지?
확실히 오랜만에 긴장감 있는 경기를 하다 보니까 첫세트 초반에 타이트하다고 느꼈고 2세트에서는 긴장이 풀리다 보니 루즈해졌다. 3세트에서 경기력을 올려보려고 했지만 상대 선수가 워낙 잘 했고 경기력이 살아 났다. 경험이 많이 부족했던 것 같다.
현장에서 응원해 준 팬들을 보고 어떤 느낌이 들었는지?
생각보다 많은 분들이 현장에 찾아와서 응원해 주셨는데 오랜만에 많은 관중들 앞에서 경기하다 보니 관중들 덕분에 힘낼 수 있었고 테니스의 재미를 또 한 번 느낀 것 같다. 경기는 졌지만 오랜만에 이런 분위기 속에서 경기할 수 있어서 즐거웠고 응원해 주신 팬분들 덕분에 이렇게 경기할 수 있었던 것 같아서 감사하다.
한국 최고 선수로서 어떤 기분인지 남은 경기 어떻게 임할건지?
내가 한국 1위라고는 하지만 세계적으로는 많이 부족하다고 생각하고 한국에도 잘하는 선수들이 많이 있어서 그들을 리스펙한다. 비록 오늘 졌지만 좋은 경기를 했고 앞으로 남은 경기에서도 좋은 경기 보여드릴 수 있을 것 같다.
라슬로 제레 출전 예상했는지, 어떤 전략으로 임했는지?
작년에도 알카라스 선수가 US오픈 우승한 후 첫날에는 경기를 안 뛰는 것을 예상했었고 이번에도 조코비치가 결승에 올라갔기 때문에 첫날엔 안 뛸 거라고 예상하고 있어서 라슬로 제레와 할 것이라고 생각하고 있었다. 투어에서도 경기해 본 선수라 서로 너무 잘 알고 있어서 어려운 경기를 했다. 특별한 전략을 세우기보다 경기력을 높이려 했다.
부상 후 처음으로 세트 승리를 거두는 등 1세트 출발이 좋았다.
생각했던 것보다 경기가 잘 풀렸다. 국가대항전인 만큼 긴장도 많이 했고 부담감도 있었다. 오랜만에 긴장되는 경기를 하다 보니 1세트에서 경기 시간이 길진 않았지만 힘들었고 그래서 2세트에서 루즈해졌다.
2세트부터 흐름이 바뀐 요인?
1세트 때 긴장감 있게 풀어나갔는데 2세트 초반부터는 긴장감이 떨어지다 보니 체력적으로도 금방 떨어졌던 것 같다. 상대도 2세트부터는 다른 전략을 갖고 나왔기 때문에 대비를 많이 못한 것 같다.
오늘 경기에서 얻은 점과 아쉬운 점?
6개월 만에 복귀한 후 US오픈, 챌린저 뛰고 왔는데 지난 경기보다 좋은 경기력을 보였던 것이 얻은 점인 것 같다. 아쉬웠던 점은 국가대항전인 만큼 꼭 이기고 싶었는데 못 이겨서 아쉽다.
계속해서 상대 에이스와 경기해야 하는 것에 대해 부담되는 부분은 없는지?
상대 에이스와 경기하는 데 있어서는 크게 부담감이 없다. 오히려 나에게 좋은 기회이고 재미있는 경기를 할 수 있는 것 같다. 에이스끼리 붙는다는 자부심도 있고 꼭 이기고 싶은 마음도 있고 즐거운 마음만 있다.
글= 김홍주 기자(tennis@tenni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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