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폰15 공개에도 애플 주가 약세[실리콘밸리특징주]

애플 주가 12일(현지시간) 1.71% 하락 마감
"새로운 아이폰 큰 놀라움 없었다" 평가

애플이 12일(현지시간) 공개한 아이폰15 시리즈의 기본 모델인 아이폰15와 아이폰15 플러스. /사진=애플 제공

【실리콘밸리=홍창기 특파원】

애플 주가가 아이폰15 시리즈 공개에도 하락했다. 당초 예상과 달리 아이폰15 시리즈 가격이 인상되지 않았지만 애플 주가에는 영향을 주지 못했다.

12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애플 주가는 전장 대비 1.71% 내린 176.30달러로 거래를 마쳤다.

이날 애플이 아이폰 신제품 발표 행사 '원더러스트'(Wonderlust)를 통해 아이폰 15 시리즈의 가격을 발표한 후 애플 주가는 장 중 한때 약 2.5%까지 하락했다.

애플 주가 하락에 대해 월스트리트에서는 아이폰15 시리즈가 전작에 비해 별다른 특징이 없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배런스는 "새로운 아이폰이 공개됐지만 큰 놀라움이 없었다"고 지적했다.

애플이 아이폰15 고급모델 프로와 프로맥스 2종의 가격을 인상할 것으로 예상됐지만 애플은 프로맥스의 가격만 100달러 인상했다.

애플 주가는 이달에 약 6.5% 하락했다. 여전히 연초대비 약 35% 상승했다.

시장에서는 애플 주가의 약세가 당분간 계속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아이폰15 시리즈가 시장에서 큰 반향을 얻지 못할 것이라는 이유에서다.

이와 관련, UBS의 데이비드 보그트 애널리스트는 "이달 아이폰 매출이 위험에 처해 있다"고 말했다.

세계적 투자은행(IB) JP모건은 애플의 목표주가를 하향했다.

JP모건은 아이폰15 시리즈가 소비자들이 크게 관심을 얻을 만한 요소가 없다고 지적했다. 소비자들이 아이폰15 시리즈를 보고 현재 사용하고 있는 모델을 교체하거나 업그레이드하려는 마음이 크게 없을 것이라는 설명이다.

JP모건 애널리스트 사믹 채터지는 "애플 주가 흐름은 애플이 아이폰 15 시리즈에 대한 낮은 기대치를 넘는 것에 달려 있다"고 분석했다.

채터지는 "아이폰15 시리즈 매출과 판매량 예상치가 시장의 기대치를 넘어서더라도 올해 남은 기간 동안 애플 주가 상승폭이 제한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애플의 아이폰15 /사진=애플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