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린스만호 첫 승 희생양...“경기력-결과 나은 것 없었어” 세계 연봉 1위 감독 출발 ‘삐거덕’

반진혁 2023. 9. 13. 06: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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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베르토 만치니 감독의 출발이 좋지 않다.

사우디아라비아는 13일 오전 1시 30분(한국시간) 영국 뉴캐슬에 위치한 세인트제임스 파크에서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과의 친선 경기에서 0-1로 패배했다.

한편, 클린스만 감독은 사우디아라비아와의 대결에서 대한민국 사령탑 부임 이후 첫 승을 챙기면서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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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탈코리아] 반진혁 기자= 로베르토 만치니 감독의 출발이 좋지 않다.

사우디아라비아는 13일 오전 1시 30분(한국시간) 영국 뉴캐슬에 위치한 세인트제임스 파크에서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과의 친선 경기에서 0-1로 패배했다.

사우디아라비아는 초반부터 대한민국에 주도권을 내줬다. 설상가상으로 수비의 실수까지 나오면서 조규성에게 선제 실점을 헌납하기도 했다.

이후 추격에 박차를 가했지만, 결실을 보지 못했고 클린스만호의 첫 승 희생양이 됐다.

사우디아라비아는 오일 머니를 등에 업고 슈퍼스타 수집에 박차를 가하는 중이다. 크리스티아누 호날두, 카림 벤제마, 은골로 캉테, 리야드 마레즈, 네이마르 등을 자국 리그로 합류시켰다.

사우디아라비아의 슈퍼스타 의지는 사령탑까지 뻗쳤고 스티븐 제라드에 이어 대표팀 사령탑으로 이탈리아 대표팀에서 우승을 경험한 만치니 감독을 선임했다. 연봉만 세계 최고인 3,000만 유로(약 430억)다.

만치니 감독은 “아시아 축구의 인기가 높아지면서, 새로운 경험을 할 수 있는 좋은 기회라고 믿는다. 사우디아라비아 프로 축구는 세계 최고 선수들을 영입하고 있다. 잠재력을 보여주고 있다”며 기대감을 드러내기도 했다.


만치니 감독 체제의 사우디아라비아는 출발이 좋지 않았다. 코스타리카와의 데뷔전에서 1-3으로 패배했다.

이후 대한민국과의 대결에서 승리를 통해 분위기 반전을 노렸지만, 클린스만호 첫 승의 희생양이 됐다.

이탈리아 매체 ‘풋볼 이탈리아’는 “사우디아라비아는 대한민국에 비해 결과, 경기력 측면에서 나을 것이 없었다”고 평가했다.

이어 “만치니 감독은 사우디아라비아 사령탑으로 부임했지만, 코스타리카와 대한민국과의 2연전 모두 패배하면서 부진한 출발을 보였다”고 꼬집었다.


한편, 클린스만 감독은 사우디아라비아와의 대결에서 대한민국 사령탑 부임 이후 첫 승을 챙기면서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클린스만 감독은 사우디아라비아와의 경기를 앞두고 벼랑 끝까지 몰렸다. 부임 후 승리를 챙기지 못했기 때문이다.

단순 결과를 챙기지 못해서가 아니다. 내용도 최악이었다. 뚜렷한 방향과 컬러를 제시하지 못했다.

클린스만 감독의 진정성이 보이지 않는다는 지적과 비판이 이어지는 중이다.

클린스만 감독은 독일과 미국 대표팀 시절에도 잦은 외유와 재택근무로 도마에 오르기도 했는데 같은 상황이 반복되는 중이다.

클린스만 감독의 “대한민국에 상주하겠다”는 약속은 제대로 지켜지지 않고 있다. A매치가 있었던 3, 6월을 제외하고는 대부분의 시간을 가족이 있는 미국에서 보냈다.


잦은 외유도 비판을 피하지 못했다. 클린스만 감독은 본업은 대한민국 대표팀보다는 다른 곳에 시선이 쏠려있었다.

해외 언론과의 인터뷰에 집중하고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조 추첨식에 참가하는 등 대한민국 대표팀 사령탑으로서 무책임한 태도를 보인다는 지적을 피하지 못하는 중이다.

여기에 대표팀 선수 발탁 기자회견은 보도자료로 대체하는 등 성의 있는 모습을 보여주지 못했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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