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피셜] 김민재-이강인, UCL 명단 포함...‘66번’ 황인범도 챔스 뛴다! (종합)
[포포투=정지훈]
김민재, 이강인, 황인범, 오현규, 양현준. 대한민국 국가대표 선수들이 ‘꿈의 무대’인 챔피언스리그 출전 명단에 포함됐다.
유럽축구연맹(UEFA)은 지난 9월 1일(한국시간) 프랑스 모나코에서 2023-24시즌 UEFA 챔피언스리그(UCL) 조 추첨식을 진행했다. 이번 추첨식은 잉글랜드와 첼시를 대표하는 선수였던 조 콜과 프랑스, 바르셀로나에서 풀백으로 뛰었던 에릭 아비달이 주관했다.
1포트에는 맨체스터 시티, 세비야, 바르셀로나, 바이에른 뮌헨, PSG, SL 벤피카, 페예노르트가 포함됐다. 2포트에는 레알 마드리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아스널, 인터밀란, 보루시아 도르트문트, 아틀레티코 마드리드, RB 라이프치히, FC포르투가 이름을 올렸다. 3포트에는 AC 밀란, 라치오, 샤흐타르 도네츠크, 잘츠부르크, PSV 아인트호벤, 코펜하겐, 츠르베나 즈베즈다가 포함됐고 4포트에는 뉴캐슬 유나이티드, 레알 소시에다드, 갈라타사라이, 셀틱, 우니온 베를린, 영 보이스, 랑스, 앤트워프가 배정됐다.
‘죽음의 조’ 탄생은 예정된 일이었다. 매 시즌 UCL에는 죽음의 조가 나오지만, 이번 시즌에는 더 경쟁이 치열한 조가 생길 것으로 예상됐다. 바로 뉴캐슬의 대회 참가 때문이었다. 지난 시즌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에서 4위를 차지한 뉴캐슬은 오랜만에 UCL에 합류했다. 객관적인 전력으로 따지면 뉴캐슬은 2포트 혹은 3포트에 포함돼도 이상하지 않지만, 최근 5년간 유럽대항전에 참가하지 못했기 때문에 4포트에 속한 것. EPL 팀들을 제외하면 다른 팀들 입장에서는 뉴캐슬을 피하는 게 관건이었다.
# 죽음의 F조에 포함된 PSG, 이강인-음바페 명단 포함
죽음의 조는 F조였다. F조에는 이강인이 뛰고 있는 PSG, 도르트문트, 밀란, 그리고 뉴캐슬이 포함됐다. 각 리그에서 우승을 다투는 팀들이 3포트까지 채웠고, 마지막 뉴캐슬의 합류가 화룡점정이었다. 어떤 팀이 16강에 오를 것이라고 쉽게 예측할 수 없는 구도가 형성됐다. 네 팀 모두 끝까지 방심의 끈을 놓을 수 없을 듯하다.
이강인은 4년 만에 UCL로 돌아왔다. 이강인의 마지막 UCL 출전은 발렌시아에서 뛰던 2019-20시즌 UCL에 한국인 선수로는 역대 최연소의 나이로 UCL 무대에 데뷔했다. 당시에는 유망주였기 때문에 출전 시간이 길지 않았지만, 지난 4년간 이강인은 많이 성장했다. PSG에서 주전 자리를 두고 경쟁을 펼치고 있기 때문에 이강인에게도 UCL 출전 기회가 올 것으로 예상된다.
이강인은 당당하게 출전 명단에 포함됐다. PSG는 이강인을 비롯해 음바페, 하무스, 뎀벨레, 아센시오, 무아니, 솔레르, 비티냐, 다닐루, 우가르테, 에르난데스, 마르퀴뇨스, 킴펨베, 하키미, 돈나룸마 등이 이름을 올렸다.
# 강력한 우승 후보 뮌헨, 케인-김민재-노이어 포함
강력한 우승 후보 바이에른 뮌헨도 출전 명단을 확정했다. 공격은 해리 케인, 수비는 김민재가 중심이다. 이번 시즌 뮌헨의 목표는 당연히 트레블이다. 10년이 넘는 기간 동안 독주 체제를 구축한 독일 분데스리가를 포함해 국내 컵 대회와 UCL 우승까지 차지하겠다는 계획이다.
뮌헨의 의지는 여름 이적시장에서도 확인할 수 있었다. 뮌헨은 클럽 레코드로 영입했던 뤼카 에르난데스를 파리 생제르맹(PSG)으로 보내고 바이아웃 금액을 지불해 나폴리에서 김민재를 데려왔다. 지난 시즌 이탈리아 세리에A를 대표하는 수비수로 떠오른 김민재를 영입해 수비를 확실하게 강화하겠다는 생각이 엿보였다.
다음은 공격이었다. 지난 시즌 로베르트 레반도프스키의 공백이 크게 느껴진 뮌헨은 유망주인 마티스 텔만 데리고는 다가오는 시즌을 치를 수 없을 것이라고 판단, 계약 기간이 1년 남은 해리 케인에게 접근했다. 토트넘 훗스퍼와의 협상은 힘들었지만, 뮌헨은 이례적으로 1억 유로(약 1,458억)가 넘는 거액의 이적료를 지불하면서까지 케인 영입에 힘썼다. 결국 케인은 뮌헨 유니폼을 입었다.
가장 중요한 것은 UCL 우승이다. 그러나 조별리그부터 만만치 않다. 뮌헨은 A조에 배치됐는데,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코펜하겐, 갈라타사라이가 들어갔다. 뮌헨과 맨유가 토너먼트 진출 가능성이 가장 높아 보이는 가운데, 김민재는 나름 연결고리가 있는 팀들과 맞붙게 됐다.
조별리그부터 총력전을 펼쳐야 하는 뮌헨이 출전 명단을 확정했다. 김민재를 비롯해 케인, 그나브리, 고레츠카, 킴미히, 코망, 뮐러, 더 리흐트, 우파메카노, 데이비스 등 핵심 선수들이 모두 포함됐고, 부상에서 돌아온 노이어도 이름을 올렸다.
# 오현규-양현준, UCL 출전 명단 등록...황인범도 66번과 함께 스쿼드 등록
셀틱은 이번 시즌 한국 선수를 3명이나 보유한 클럽이다. 지난겨울 이적 시장에서 국가대표 공격수 오현규가 셀틱의 유니폼을 입었고, 여름에는 양현준과 권혁규가 합류했다. 당시 셀틱은 "권혁규와 5년 계약을 체결했다. 그는 새로 합류한 양현준과 기존에 셀틱에서 뛰고 있었던 오현규와 함께하게 됐다"고 전했다. 양현준의 등번호는 13번, 권혁규는 22번을 달고 뛴다.
그러나 꿈의 무대인 챔피언스리그에서는 희비가 엇갈렸다. 셀틱은 2023-24시즌 UEFA 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에서 아틀레티코 마드리드, 페예노르트, 라치오와 함께 E조에 편성됐다. 셀틱은 조별리그 일정을 앞두고 출전 명단을 확정했는데, 오현규와 양현준은 명단에 등록됐지만 권혁규는 제외됐다.
한국 대표팀의 간판 미드필더 황인범도 스쿼드 등록을 마쳤다. 지난 시즌 올림피아코스에서 활약하며 그리스 무대 최고의 미드필더로 평가받았던 황인범이 이번 여름 이적 시장 막판에 그리스 무대를 떠나 세르비아 명문 클럽인 FK 츠르베나 즈베즈다로 이적했고, 등번호 66번을 받았다.
정지훈 기자 rain7@fourfourtw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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