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UN 넘고도 울고, 이대호 제치고 웃고' KBO 베테랑, 엇갈린 희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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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프로야구를 대표하는 거포와 좌완의 희비가 엇갈렸다.
나란히 KBO 리그 역사에 남을 기록을 수립했지만 승패가 갈리면서 명암도 교차했다.
kt는 12일 인천 SSG 랜더스 필드에서 열린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SSG와 원정에서 3 대 0으로 이겼다.
KBO 4호 1700탈삼진(1703개) 고지를 밟은 김광현은 '국보급 투수' 선동열 전 국가대표 감독의 1698탈삼진을 넘어 이 부문 역대 4위로 올라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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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프로야구를 대표하는 거포와 좌완의 희비가 엇갈렸다. 나란히 KBO 리그 역사에 남을 기록을 수립했지만 승패가 갈리면서 명암도 교차했다.
kt는 12일 인천 SSG 랜더스 필드에서 열린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SSG와 원정에서 3 대 0으로 이겼다. 지난주 2승 3패 1무로 아쉬웠던 기억을 날리고 산뜻하게 한 주를 시작했다.
66승 53패 3무가 된 kt는 2위 자리를 지켰다. 이날 롯데와 원정에서 4 대 3으로 이기며 3연승을 달린 3위 NC(64승 52패 2무)에 0.5경기 차를 유지했다.
베테랑 거포 박병호(37)가 승리의 일등공신이었다. 이날 박병호는 6회 결승 적시타와 9회 쐐기 2점포 등 2안타 3타점 1득점으로 팀의 3점을 모두 책임졌다.
특히 박병호는 이대호(은퇴)를 넘어 통산 홈런 3위에 올랐다. 박병호는 9회초 무사 2루에서 상대 신인 이로운을 시즌 13호 우월 2점포로 두들겼다. 통산 375호 홈런을 때린 박병호는 이대호(374홈런)를 밀어내고 통산 홈런 단독 3위로 올라섰다.
여기에 kt는 좌완 선발 웨스 벤자민이 8이닝 8탈삼진 2피안타 무실점 역투를 선보였다. 벤자민은 7회 2사까지 퍼펙트 투구를 펼쳤지만 최정에게 안타를 맞고 대기록이 무산됐다. 시즌 15승째(5패)를 따내며 다승 2위를 유지한 데 만족해야 했다. 1위는 18승의 NC 에릭 페디다.
반면 SSG 선발 김광현(35)은 의미 있는 기록을 세우고도 쓴잔을 맛봤다. 이날 김광현은 6이닝 4피안타 1실점 호투를 펼쳤다.
특히 김광현은 이날 탈삼진 5개를 추가했다. KBO 4호 1700탈삼진(1703개) 고지를 밟은 김광현은 '국보급 투수' 선동열 전 국가대표 감독의 1698탈삼진을 넘어 이 부문 역대 4위로 올라섰다.
하지만 김광현은 팀 타선의 도움을 받지 못해 시즌 7패째(7승)를 안았다. SSG도 올 시즌 kt에 5승 1무 10패 열세로 대결을 마무리하게 됐다.
이날 패배로 SSG는 4위 KIA를 제칠 기회를 놓쳤다. 이날 KIA는 삼성과 대구 원정에서 난타전 끝에 9 대 10으로 졌다. 이날 SSG가 이겼다면 4위를 탈환할 수 있었지만 지면서 KIA에 승차 없이 승률에서 1리 뒤진 5위를 유지했다.
그러면서 SSG는 6위 두산과 격차로 좁혀졌다. 두산은 이날 한화와 잠실 홈 경기에서 8 대 3으로 이겨 3연승을 달리며 SSG와 승차를 2경기로 줄였다.
CBS노컷뉴스 임종률 기자 airjr@c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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