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끝까지 모른다”… 에레디아-손아섭-홍창기 타격왕 3파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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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 KBO리그가 막바지를 향해 달려가면서 개인 타이틀 경쟁도 치열해지고 있다.
에레디아가 11일 기준 타율 0.342(374타수 128안타)로 선두, 손아섭이 타율 0.341(451타수 154안타), 홍창기가 타율 0.339(446타수 151안타)로 에레디아를 쫓았다.
이날 2득점을 추가한 손아섭은 KBO리그 역대 세 번째로 1300득점 고지도 밟았다.
KBO리그 17년 차인 손아섭은 타격왕을 수상한 적이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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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C 손아섭, 타율 0.341 선두 올라
리그 역대 세 번째 1300득점 고지
SSG 에레디아, KT戰 침묵 2위로
부상으로 타수 적어 타율 변동폭 커
LG 홍창기, 뛰어난 선구안 강점
출루율 1위 달려… 타율 관리 수월
2023 KBO리그가 막바지를 향해 달려가면서 개인 타이틀 경쟁도 치열해지고 있다. 그중 가장 뜨거운 부문이 타격왕이다. 손아섭(35·NC)과 기예르모 에레디아(32·SSG), 홍창기(30·LG)의 3파전 구도가 시즌 끝까지 전개될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두 선수의 활약에 따라 소속팀의 희비도 갈렸다. 손아섭이 분전한 3위 NC는 롯데를 4-3으로 꺾고 3연승을 달리며 2위 KT를 압박했다. 에레디아가 침묵한 5위 SSG는 KT에 0-3으로 패했다. 전반기를 마쳤을 때 2위였던 SSG는 이제 5위 자리도 안심할 수 없는 처지가 됐다.
NC 이적 첫해인 지난해 타율 0.277을 기록하며 자존심을 구겼던 손아섭은 올해 다시금 자신의 타격 능력을 유감없이 발휘하고 있다. 손아섭의 강점은 꾸준함이다. 4월(0.294)을 제외하고 5월 이후 월간 타율 3할 이상을 유지하고 있다. KBO리그 17년 차인 손아섭은 타격왕을 수상한 적이 없다. 2013년(0.345)과 2020년(0.352)에 2위, 2012년(0.314)과 2014년(0.362)에 3위에 오르며 아쉬움을 삼킨 바 있다. 통산 2383안타를 기록 중인 손아섭이 박용택(은퇴·2504안타)에 이어 KBO 역사상 두 번째로 2400안타를 넘어서며 타격왕에 오를지 관심을 모은다.
올 시즌 SSG 유니폼을 입은 쿠바 출신의 에레디아는 지난 8월 왼쪽 허벅지 부상으로 한 달 가까이 결장했다. 이 때문에 손아섭이나 홍창기에 비해 타수가 적어 타율 변동 폭이 크다.
에레디아는 미국 메이저리그(MLB)에서 타격보다는 수비에 강점이 있는 선수였지만, KBO리그에서는 그의 타격 기술이 통하고 있다. 간결한 스윙을 앞세워 빠른 공과 변화구를 가리지 않는다. 에레디아가 타격왕에 오른다면 클리프 브룸바(2004년 현대), 에릭 테임즈(2015년 NC)에 이어 세 번째로 수위타자에 오르는 외국인 선수가 된다.
선두 LG의 톱타자 홍창기는 프로 5년 차인 2020년 풀타임 주전을 꿰찬 ‘대기만성형’ 타자다. 2021년 타율 0.328(4위), 출루율 0.456(1위)을 기록하며 스타급 반열에 오른 홍창기는 지난해엔 타율 0.286으로 성장세가 다소 꺾였다.
지난겨울 절치부심한 홍창기는 올해 다시금 3할 타자로 복귀했다. 홍창기가 다른 두 선수에 비해 비교 우위에 서 있는 부분은 ‘출루머신’이라는 별명다운 리그 최강의 출루 능력이다. 삼진(69개)보다 볼넷(76개)이 더 많을 정도로 뛰어난 선구안을 자랑하는 홍창기는 출루율 0.453으로 전체 1위에 올라 있다. 출루율이 높다는 것은 타석에서 아웃당할 확률이 적다는 뜻이다. 그만큼 타율 관리가 다른 경쟁자들에 비해 수월하다.
남정훈 기자 che@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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