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날두와는 다른 결말?...산초, '텐 하흐 저격' SNS 성명서 삭제→잔류 암시인가
[마이데일리 = 최병진 기자] 제이든 산초(23·맨유)와 에릭 텐 하흐 감독의 화해 가능성이 전해졌다.
산초는 최근 논란의 중심에 있었다. 텐 하흐 감독은 아스널과의 경기에서 1-3으로 패한 후 산초에 대해 언급했다. 텐 하흐 감독은 ‘산초가 왜 명단에서 제외된 것이냐?’라는 질문에 “나는 산초의 훈련 상태를 지켜봤고 맨유에서는 최고의 선수가 경기에 나서야 한다”고 했다. 산초를 향한 지적이었다.
산초는 텐 하흐 감독 의견을 정면으로 반박했다. 산초는 자신의 SNS에 “모든 기사를 믿어서는 안 된다. 나는 이번 주 내내 열심히 훈련을 했다. 코칭스태프의 의견을 존중한다. 매주 환상적인 선수들과 훈련을 하고 있고 맨유를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며 텐 하흐 감독의 인터뷰에 문제가 있음을 나타냈다.
맨유 팬들에게는 반갑지 않은 ‘항명 사태’다. 맨유는 지난 시즌에도 유사한 상황을 겪었다. 크리스티아누 호날두(38)가 인터뷰를 통해 텐 하흐 감독을 공개적으로 저격한 사건이다. 맨유는 그럼에도 텐 하흐 감독을 지지했고 호날두는 맨유와의 계약 해지 후 사우디 아라비아로 떠났다.
자연스레 산초도 맨유를 떠날 것이란 소식이 전해졌다. 복수의 영국 매체는 “텐 하흐 감독과 멀어지면서 산초는 맨유를 떠나는 선택을 고려하고 있다”고 전했다. 실제로 항명 사태 후 사우디 클럽이 산초에 제안을 하기도 했다. 여름 이적시장이 마감되지 않은 터키행 가능성도 있었으나 산초는 맨유에 남게 됐다.
잔류가 확정되면서 텐 하흐 감독은 산초와의 갈등을 해결하려는 움직임을 가져갔다. 영국 ‘90min’은 11일(한국시간) “텐 하흐 감독은 산초와 대화를 나눌 예정이다”라고 보도했다. 극적으로 화해가 이루어질 수도 있고, 반대의 경우라면 겨울 이적이 가까워질 수 있게 된다.
이런 상황에서 산초가 SNS에 게시한 ‘항명글’을 삭제했다. 유럽축구 이적시장 파브리시오 로마노도 “산초의 글이 삭제됐다”고 전했다. 회담의 결말은 확실하게 예측하기 어렵지만 일단은 문제의 글을 내리면서 산초의 심경에도 변화가 생긴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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