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어컨 있나요? 타이어 브랜드는요?"… KF-21의 모든 것
'테스트 파일럿' 진태범 KAI 수석조종사와의 문답 형식 구성
(서울=뉴스1) 허고운 기자 = "KF-21 내부엔 에어컨이 있나요?" "KF-21은 어떤 브랜드의 타이어를 씁니까?"
오는 2026년 전력화를 목표로 개발되고 있는 한국형 전투기 KF-21 '보라매'에 대한 국민들의 궁금증을 해소하기 위해 방위사업청이 최근 'KF-21에 대해 당신이 궁금했던 14가지! 모든 것을 알려 드림'이란 제목의 동영상을 제작, 공개했다.
방사청 유튜브 채널을 통해 볼 수 있는 12분 분량의 이 영상은 네티즌들의 다양한 질문에 KF-21의 '테스트 파일럿' 진태범 한국항공우주산업(KAI)(047810) 수석조종사가 직접 답하는 방식으로 구성됐다.
진 수석은 'KF-21 내부에 에어컨이 있느냐'는 질문에 "물론 장착돼 있다"며 항공기 내 고온의 압축공기와 이를 급속히 냉각시킨 공기를 서로 혼합해 온도를 조절하는 방식으로 작동된다고 설명했다.
진 수석은 또 작년 7월19일 KF-21 시제 1호기의 첫 시험비행 때 바퀴와 제동 역할을 하는 랜딩기어를 기체 안으로 집어넣지 않은 채 비행한 이유에 대해선 "(첫 시험비행은) 항공기가 처음으로 비행에 적합한 공기압을 맞는 것"이라며 "(목표 고도까지) 제대로 올라갈지 장담할 수 없어 부가적인 안전수단으로서 (랜딩기어를 접지 않고) 비행했다고 보면 된다"고 밝혔다.
KF-21 시제 1호기는 작년 7월29일 2차 시험비행 때부턴 랜딩기어를 접고 날았다.
진 수석에 따르면 KF-21의 연료 저장장치는 조종석 뒤쪽 동체와 엔진 사이 공간, 엔진 위 공간, 그리고 날개 부위에 나뉘어 설치돼 있다. KF-21은 단좌기(1인승) 기준으로 5톤에 연료를 싣는다고 한다.
KF-21은 올 6월 '마지막' 시제기인 6호기까지 시험비행에 돌입한 상태다. 방사청은 내년 상반기 중 KF-21의 최초 양산에 들어가는 걸 목표로 하고 있다.
진 수석은 KF-21 양산 개시 이후 시제기들의 임무에 대한 질문엔 "(시제기들이) 현재 공대공 전투능력에 초점을 맞춰 비행시험을 하고 있고, (양산 후) 배치가 되더라도 공대지 전투능력까지 구비해야 하기 때문에 (시제기들은) 계속 시험비행을 할 것"이라고 답했다.
방사청에 따르면 KF-21 시제기들은 지상시험에 이어 전체 2000여회로 계획한 시험비행 가운데 현재까지 300여회를 진행했다. 각 시험에선 최초 양산 진입에 필요한 항공기 속도와 전투행동반경, 이착륙 거리 등 최초 시험평가 항목에 대한 검증이 완료됐다.
KF-21은 당초 예정했던 것보다 6개월 빠른 올 5월 '잠정 전투용 적합' 판정을 받았다. 올 10월쯤엔 양산 사업타당성조사 최종 결과가 보고될 것으로 보인다.
진 수석은 KF-21의 사출좌석 시험 일정에 대해선 "비행 중 (사출좌석) 시험을 하면 조종사가 항공기 밖으로 나오게 된다"며 "사출좌석은 지상시험만 하게 돼 있다. 영국 제조사에서 이미 시험을 완료해 KF-21의 요구도를 만족하는 걸로 돼 있다"고 밝혔다.
KF-21의 타이어 브랜드는 '미쉐린'이다. 미쉐린은 전 세계적으로 전투기에 많이 쓰이는 타이어라고 한다.
KF-21은 착륙할 때 비행 중 정지해 있던 타이어가 활주로에 닿자마자 시속 약 270㎞까지 급가속해야 하고 이후 다시 속도를 줄여야 하기 때문에 마찰에 강한 타이어를 필요로 한다.
진 수석은 KF-21 타이어 교체 주기에 대해선 "타이어가 마모되면 (트레드 제조 때 다중으로 심어놓은) 실이 드러나는데 그 방향이 계속 바뀐다"며 "'몇 번째 실까지 보이면 (타이어를) 교체하라'는 기준을 설정해 운영한다"고 밝혔다.
진 수석은 "KF-21 사업 시작 전엔 (개발이) 쉽게 진행되지 않아 아쉬움이 많았으나, (이젠 우리가) 손수 만들어 날고 있는 KF-21이 자랑스럽다"며 "향후 2026년 또는 2030년 이후까지 비행시험을 진행해 우리 전투기 개발 역사의 한 페이지를 장식하고 싶다"고 전했다.
hgo@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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