빨리 파괴될수록 성공…우크라 ‘가짜 무기’ 큰 효과(영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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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신들이 만든 '가짜 무기'가 전선에 배치되자마자 수백 개가 러시아의 공격을 받아 파괴됐다며 우크라이나 제강소는 자랑스럽게 말했다.
전쟁 전에 우크라이나 최대 야금(冶金)공장 메틴베스트에서 '가짜 무기'가 생산돼 전선에 배치되고 있다.
우크라이나군의 요청으로 현재까지 수백 종의 '가짜 무기'가 제작돼 전선에 배치돼 있다.
러시아도 '가짜 무기'를 배치하고 있지만 우크라이나는 기술력에서 한발 앞서 있다고 자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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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최효극 기자 = 자신들이 만든 ‘가짜 무기’가 전선에 배치되자마자 수백 개가 러시아의 공격을 받아 파괴됐다며 우크라이나 제강소는 자랑스럽게 말했다.
11일(현지 시간) CNN에 따르면 우크라이나가 생산하는 ‘가짜 무기’는 우크라이나산 D-20 곡사포, 미국산 M777 곡사포, 방공 레이다 등 다양하다.
전쟁 전에 우크라이나 최대 야금(冶金)공장 메틴베스트에서 ‘가짜 무기’가 생산돼 전선에 배치되고 있다.
목적은 러시아군의 값비싼 포, 미사일, 가미카제 드론 공격을 유도해 무기를 소진시키는 것이다.
‘가짜 무기’는 큰돈을 들이지 않으면서도 공중에서 봤을 때 실제 무기와 흡사해 공격대상이 될 수 있을 정도가 돼야 한다.
이에 따라 값싼 합판과 열을 추적하는 러시아 레이다와 드론을 유인할 수 있을 정도의 금속을 균형 있게 배합하는 게 관건이다.
실제 가격이 수백만 달러에 달하는 M777 155mm 곡사포의 경우 ‘가짜 무기’는 하수 파이프 등을 활용해 1000달러(약 132만원)이하로 제작된다. 하지만 러시아군은 드론으로 ‘가짜 무기’를 파괴할 경우 실제 무기를 파괴할 때와 같은 비용을 쓰게 된다.
‘가짜 무기’의 성공여부는 전장에 배치된 뒤 얼마나 빨리 공격을 받는가에 달려있다. 시간이 오래 걸리면 설계를 다시 한다. 결과적으로 ‘가짜 무기’는 갈수록 정교해지고 숫자도 늘어난다.
우크라이나 전선에 새 무기가 도착할 때마다 ‘가짜 무기’도 함께 업데이트 된다.
최근에는 실제무기와 똑같은 열을 내는 ‘가짜 무기’를 만들어 한밤에도 적의 열화상 카메라를 속이기도 한다.
우크라이나군의 요청으로 현재까지 수백 종의 ‘가짜 무기’가 제작돼 전선에 배치돼 있다.
러시아도 ‘가짜 무기’를 배치하고 있지만 우크라이나는 기술력에서 한발 앞서 있다고 자부한다. 우크라이나군은 러시아가 공기를 불어넣어 팽창시키는 ‘가짜 탱크’를 배치했을 때 소셜 미디어에 조롱하는 영상을 올리기도 했다.
영국 가디언에 따르면 트로이의 목마처럼 ‘가짜 무기’의 역사는 전쟁의 역사만큼 길다.
2차 세계대전 때 연합군이 사용한 가짜 탱크(Blow-up tank)는 큰 효과를 봤고 미국은 제23본부 특수부대라는 ‘유령 군대’까지 운용했다. 이 부대는 대규모 군대 이동을 모방하기 위해 사운드 효과, 가짜 무선 신호를 사용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alto@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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