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대에 교복 입은 전여빈 “가능한 일인가 의심하면서도‥”(너시속)[EN:인터뷰]
[뉴스엔 박수인 기자]
배우 전여빈이 30대에 고등학생 역할을 연기한 소감을 밝혔다.
전여빈은 9월 12일 서울 종로구 삼청동 한 카페에서 진행된 넷플릭스 시리즈 '너의 시간 속으로'(각본 최효비/연출 김진원) 인터뷰에서 고등학생 역부터 30대 회사원까지 표현해야 했던 촬영 당시를 떠올렸다.
'너의 시간 속으로'는 1년 전 세상을 떠난 남자친구를 그리워하던 준희가 운명처럼 1998년으로 타임슬립해 남자친구와 똑같이 생긴 시헌과 친구 인규를 만나고 겪게 되는 미스터리 로맨스이다.
30대 중반에 고등학생 역할을 소화해야 했던 전여빈은 "(촬영 전) 테스트 하려고 교복을 정말 많이 입었다. 아무래도 너무 어색하더라. 과연 이게 가능한 일인가 의문을 품으면서도 한편으로는 '할 수 있어 내가 나를 믿어줘야지' 하면서 했다. 강훈, 안효섭 배우와 교복 피팅을 같이 했는데 셋이 모여있으니까 나름 어울리는 것 같더라. '우리끼리 새로운 세계를 만들자' 하면서 했다"며 "헤어, 메이크업 스태프분들께 감사드린다. 제가 그 미모를 잘 표현하지 못한 것 같다. 후반 보정팀, 조명 감독님, 촬영 감독님이 절 많이 사랑해주셨구나 싶다"고 제작진, 스태프들에게 공을 돌렸다.
앞서 전여빈은 원작 '상견니'의 팬이라고 밝힌 바 있다. 그는 원작 인기에 대한 부담감에도 '너의 시간 속으로' 출연을 결정한 이유에 대해 "결국 사람은 사랑을 갈구하니까 필연적인 사랑은 사람의 마음에 깊이 원하는 지점인 것 같다. 운명적인, 필연적인 상황이 흘러간다고 하더라도 단 하나의 존재가 알아봐주기를 바라는 마음은 공통적으로 나눌 수 있는 마음이라고 여겨져서 하고 싶었다. 복잡한 타임라인 속에서도 결국에는 만나고야 마는, 귀결을 내기 위해 막힌 결말을 만들어주신 것 같아서 꼭 하고 싶었다"고 말했다.
시청자로서 '너의 시간 속으로'의 장점으로는 "'상견니'를 몇 해 전에 봤다. '상친자'까지는 아니라서 그분들에게는 감히 견줄 수 없는 온도인 것 같다. 저는 '너의 시간 속으로'의 바깥 사람이 아니라 안 사람이기 때문에 객관적이지 못한 상황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 작품의 좋은 점을 말하라고 한다면 출연한 배우들이 다르니 다르게 표현됐을 것"이라며 "컬러링북이 밑그림은 같아도 그리는 사람에 따라 화풍이 바뀌는 게 많더라. 감독님께서 원작을 훼손시키지 않는 선에서 사려깊게 연출하려고 애를 쓰셨다. 그 미묘한 차이를 발견하는 재미가 있지 않을까 한다. 감독님이 말씀하시기를 'DNA는 같지만 MBTI는 다르다'고 하셨는데 그 맛을 느낄 수 있을 것"이라고 자부했다.
원작의 팬으로서 리메이크될 때 아쉬웠던 부분도 있었을까. 전여빈은 "빗속 장면 말고도 주변 관계 인물들이 좀 더 심플하게 그려진 부분이 있다. (민주) 가족들과의 장면이 다소 생략이 많이 됐는데 그게 좀 아쉬웠다. 이야기를 압축시키다 보니 감독님께서 시헌(안효섭)과 준희의 관계, 민주와 인규(강훈)가 돋보였으면 좋겠다고 말씀하시길래 그렇게 받아들였다. 그게 우리들을 재해석한 부분이라고 생각했다"고 답했다.
'너의 시간 속으로' 시청자, 예비 시청자들에게는 "결국 사랑에 대한 이야기이다. 단순히 연인간의 사랑이 아니라도 지켜내고 싶은 순간이 있지 않나. 일을 하다가 느끼는 감정일수도 있고 내가 지켜내고 싶은 순간들에 대해 환기하게 되는 작품이었던 것 같다. 저도 정주행하면서 그런 순간들이 불쑥불쑥 기억이 나더라. 여러분의 마음에는 어떤 시간이 남았을지, 어떤 사랑이 떠올랐을지 궁금하다고 여쭙고 싶다"며 "타임라인이 왔다 갔다 하니까 복잡하게 따라가셨을 것 같다. 다시 돌이켜보면 왜 이런 상황에 놓이게 됐는지 얘가 누구인지 더 돋보일 테니까 상황, 인물에 더 집중할 수 있지 않을까, 더 편안하게 바라보지 않을까 한다. 오히려 두번째 볼 때 감정선 몰입이 더 잘 되지 않을까 한다. N차 열렬히 지지한다"고 당부했다.
한편 전여빈은 '너의 시간 속으로' 공개와 함께 영화 '거미집' 개봉을 앞두고 있다. 영화 '죄 많은 소녀', JTBC '멜로가 체질' 이후로 드라마, 영화 등에서 끊임없는 러브콜을 받고 있는 전여빈은 배우라는 직업에 대해 "좋아하는 일, 하고 싶은 일을 할 수 있고 나의 밥벌이가 된다는 건 행운이라고 생각하고 있다"고 애정을 드러내면서도 "그런 행운을 받았다고 해서 모든 순간이 쉽지는 않다. 당연하게 여기지 않고 좀 더 차분하게 노력하자는 마음이다. 잘 노력하는 게 뭘까, 어떻게 노력하는 게 좋을까 계속 고민하는 걸 반복하게 되는 것 같다"는 마음가짐을 드러냈다. (사진=넷플릭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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