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격폼 바꾸고 살아난 듯 했는데'... 다시 무안타, 115억 거포 부활 언제쯤 [MD잠실]
[마이데일리 = 잠실 심혜진 기자] 두산 베어스 4번타자 김재환이 살아나는 조짐을 보이고 있는 듯 해 국민타자가 반색했다. 그러나 지속성이 관건이다. 다시 무안타로 침묵했다.
김재환은 두산을 대표하는 거포다. 2016년 32홈런을 시작으로 8년 연속 두 자릿 수 홈런을 앞두고 있다. 특히 2016년부터 2018년까지는 3년 연속 35홈런 이상을 때려내며 엄청난 파워를 과시했다.
더욱이 2018시즌은 김재환에게 잊지 못할 해다. 44홈런을 터뜨리며 역대 3번째 잠실 홈런왕을 차지했다. 이러한 활약에 힘입어 MVP까지 수상했다.
2019시즌 15홈런으로 주춤했지만 2020년과 2021년 30홈런, 27홈런을 각각 쏘아올렸다. 타점도 113개, 102개를 기록했다.
2021시즌 종료 후 FA 자격을 얻은 김재환은 두산과 4년 총액 115억원 잭팟을 터뜨렸다. 두산으로서는 힘 하나는 타고난 김재환을 놓칠 수 없었다.
문제는 그 다음이었다. FA 계약 첫 해 20홈런을 기록하긴 했지만 타점이 72개에 그쳤다.
올해는 더욱 심각하다. 12일 경기 전까지 111경기 출전해 타율 0.232 9홈런 42타점 OPS 0.695를 기록 중이었다. 타격 슬럼프에서 좀처럼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모양새였다.
이승엽 감독은 그에게 믿음을 주며 기다렸다. 길고 긴 기다림이다.
김재환은 지난주 타격 부진에서 벗어나는 신호탄을 쐈다. 6경기 타율 0.412를 기록했다. 홈런을 없었고, 타점도 1개에 불과했지만 안타 7개를 때려내며 타격감을 찾는 모습이었다. 멀티히트도 3경기나 됐다.
사령탑도 반색했다. 이 감독은 "선수 본인이 바꾸려고 하는 의지가 컸다. 타격폼에도 변화를 준 것 같다. 중요한 위치에 있다 보니 얼마나 답답하겠나. 여러가지 방법을 쓰면서 장타가 나오진 않지만 공을 잘보고 있다. 연습하는 걸 보니 좋더라. 자신감을 찾지 않았나 생각한다"고 짚었다.
그러나 이번주가 관건이다. 타격감이 계속해서 이어지는 것이 필요하다.
이 감독은 "지속성, 연속성, 꾸준한 활약이 필요하기 때문에 이번주에도 지켜봐야 할 것 같다"면서도 "지난 주처럼만 타격을 하면 타선에 큰 도움이 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김재환은 12일 경기서 4타수 무안타로 침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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