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쿠시마 폐로 위원장 "오염수 문제, 영원히 반복될까 걱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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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야노 히로시 일본원자력학회 후쿠시마 원전 폐로검토위원회 위원장이 "오염수 문제가 영원히 반복될까 우려된다"며 "2051년까지 원전을 완전 폐로한다는 도쿄전력 계획은 실현 불가능하다"고 말했다.
━"후쿠시마 문제 젊은이들에게 맡겨야"━미야노 위원장은 "일반 원전 폐로는 연료봉을 제거한 상태에서 시작하기 때문에 30~40년 정도 걸린다"며 "(후쿠시마는) 아직 원전 안에 핵연료봉이 묻혀 있어 폐로까지 50~100년이 걸릴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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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야노 히로시 일본원자력학회 후쿠시마 원전 폐로검토위원회 위원장이 "오염수 문제가 영원히 반복될까 우려된다"며 "2051년까지 원전을 완전 폐로한다는 도쿄전력 계획은 실현 불가능하다"고 말했다. 지하수가 원전 부지로 계속 유입되고 있다는 이유에서다.
미야노 위원장은 12일 아사히신문에 게재된 인터뷰 기사에서 "빗물이나 지하수가 원전 반응로 잔해에 유입돼 오염수가 계속 생산되지 않겠느냐"는 질문에 "지하수가 유입되지 않도록 봉인해야 한다. 언제 오염수의 양이 '제로'가 될지 계산할 수 없다면 오염수 문제가 영원히 반복되지 않을까 우려스럽다"고 말했다.
일본 측은 다핵종제거설비(APLS) 처리를 받기 전 단계에 있는 폐수를 오염수로, 처리를 거친 폐수를 처리수로 부른다.
일본은 지난달 24일 후쿠시마 원전 '처리수'의 해양 방류를 개시해 11일 1차 방류를 마쳤다. 일본은 올해 총 4회의 방류를 통해 ALPS 처리수 3만1200톤을 바다로 내보낼 예정이다.
미야노 위원장은 "방사성 핵종 농도가 계획대로 유지된다면 환경 피해는 없을 것"이라면서도 "오염수는 계속 발생할 것이다. 처리수에 문제가 없다는 이유로 이 문제를 방치한 듯한 느낌이 든다"고 했다.
미야노 위원장에 따르면 콘크리트가 융해된 핵연료봉과 뒤섞이면 강도가 매우 높아진다. 콘크리트를 들어내려면 먼저 절단해야 하는데 이 과정에서 상당량의 방사성 분진이 발생할 것으로 예상된다. 돌발 변수로 제거 작업 도중 구조물이 붕괴할 수도 있다.
일본 정부와 도쿄전력은 올해 하반기 후쿠시마 원전 2호기에 장비를 투입, 원전 잔해 샘플을 채취하는 것을 시작으로 폐로 작업을 개시한다는 방침이다. 후쿠시마현은 핵연료봉 파편을 비롯한 방사성 폐기물들을 신속히 수거해 외부에서 처리해줄 것을 요구하고 있으나, 허가가 날 가능성은 거의 없다는 게 위원장의 설명이다.
미야노 위원장은 "핵연료봉 파편을 수용할 곳은 아무데도 없을 것"이라며 "파편을 수송하면 문제가 더 커진다. 수송 가능한 형태로 잘라내는 과정에서 폐수와 가스가 발생하기 때문"이라고 했다. 이어 "원전을 폐로하면서 위험을 어느 정도까지 감당할지 먼저 논의해야 하는데 이에 대한 논의는 아직 없다"고 했다.
후쿠시마 원전 폐로 문제는 미래 세대의 숙제로 남을 것이라고 그는 전망했다. "이제부터 후쿠시마 원전 문제는 젊은이들에게 맡겨야 한다"며 "나는 결정에 도움이 될 만한 정보들을 전달할 뿐"이라고 했다. 끝으로 "기술적인 관점에서 후쿠시마 원전은 하나의 정답을 낼 수 있는 문제가 아니"라며 "미래에 기술이 어디까지 발전할지, 지역과 사회가 어느 수준까지 위험을 수용할지를 판단할 상향식 의사결정 체계가 필요하다"고 했다.
김종훈 기자 ninachum24@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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