몸 낮춘 애플 '아이폰15' 가격동결..이래도 안살래 중국? [뉴욕마감]
애플에 대한 기대가 너무 컸던 탓일까. 신제품 아이폰15와 애플 와치9이 발표됐지만 뚜렷한 혁신이 보이지 않았고 중국 쇼크 탓인지 가격이 동결되면서 주가는 뒤로 밀렸다. 중국 정부는 아이폰 사용을 금지시켰지만 민간 수요는 아직 미지수다. 애플은 매출의 17% 이상을 차지하는 중국 민간 사용자들을 포기할 수는 없다는 판단으로 기능개선과 물가상승에도 불구하고 신제품 가격인상을 최대한 자제한 것으로 보인다. 판매량을 뺏기지 않겠다는 공격적인 포지션이다. 하지만 마진압박 부담으로 주가는 1% 이상 빠졌고, 나스닥 지수도 1% 안팎 하락해 투자자들 차원의 실망감이 우회적으로 나타났다.
12일(현지시간) 다우존스 지수는 전일보다 17.73포인트(0.05%) 내린 34,645.99를 기록했다. S&P 500 지수도 25.56포인트(0.57%) 하락한 4,461.9에 마감했다. 나스닥 지수는 144.28포인트(1.04%) 떨어져 지수는 13,773.61에 마쳤다.
애플 주가는 신제품 출시일에 1.71% 떨어졌다. 어도비도 이번주 실적발표를 앞두고 있지만 애플에 영향을 받은 듯 3% 가량 하락했다. 무엇보다 기술주 가운데 오라클이 13% 이상 급락하면서 장 분위기에 찬물을 끼얹었다.
반면 에너지 주들은 상승세를 지속했다. 오펙(OPEC)이 올해와 내년에 견고한 수요전망을 내놓으면서 서부텍사스산중질유(WTI) 10월 선물가격은 88.9달러를 기록해 배럴당 90달러 수준에 근접했다. 브렌트유는 이미 90달러를 넘어서 이날은 92달러를 돌파했다. 오일메이저인 쉐브론과 엑슨모빌이 각각 2% 이상 상승했다.
채권왕으로 불리는 건들락은 근원 개인소비지출 물가지수(PCE)가 지속적으로 높은 상태에 있다며 연준이 애용하는 지표인 근원 PCE가 4% 아래로 떨어지자마자 중앙은행은 금리 인상을 중단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날 모하메드 엘 에리언은 연준이 내년 초에 시장의 기대대로 금리를 인하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그는 CNBC에 출연해 "근원 물가가 2% 이상에서 오랫동안 내려오지 않을 것"이라며 "내년 초에 연준이 금리를 내릴 것이라는 시장의 기대는 충족되지 못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아이폰15의 경우 카메라 기능을 향상시키고 맥스와 맥스프로 제품에는 3나노 공정으로 만들어진 새 프로세서 A17프로를 넣었다. 하지만 가격은 이전 신제품들과 마찬가지로 보급형이 799~899달러, 맥스 시리즈가 999~1199달러를 유지했다. 시장에선 애플이 중국의 아이폰 사용금지 조치를 만회하기 위해 신제품 가격을 올리는 대신 가격동결로 판매량을 늘리려는 대응을 한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이 때문에 신제품 발표에도 불구하고 놀랄만한 혁신이 없었고 마진율은 하락할 것이란 지적이 나오면서 주가는 1.71% 하락했다.
뉴욕=박준식 특파원 win0479@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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