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기기는 했지만…클린스만호, 골 결정력·수비 불안에 아쉬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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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르겐 클린스만(독일) 감독이 지휘하는 한국 축구 대표팀이 선선한 바람이 불기 시작한 9월에야 올해 첫 승을 따냈다.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28위 한국은 13일(한국시간) 영국 뉴캐슬에서 열린 사우디아라비아(54위)와 친선 경기에서 전반 32분 조규성(미트윌란)의 헤딩 득점을 끝까지 지켜 1-0으로 이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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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월 튀니지·베트남과 2연전 후 11월부터 월드컵 예선 돌입
(서울=연합뉴스) 김동찬 기자 = 위르겐 클린스만(독일) 감독이 지휘하는 한국 축구 대표팀이 선선한 바람이 불기 시작한 9월에야 올해 첫 승을 따냈다.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28위 한국은 13일(한국시간) 영국 뉴캐슬에서 열린 사우디아라비아(54위)와 친선 경기에서 전반 32분 조규성(미트윌란)의 헤딩 득점을 끝까지 지켜 1-0으로 이겼다.
올해 2월 클린스만 감독 부임 이후 5경기에서 3무 2패로 승리가 없었던 한국은 이날 사우디아라비아를 꺾고 최근 대표팀에 집중됐던 비난 여론을 어느 정도 잠재울 수 있게 됐다.
클린스만 감독은 1992년 대표팀 전임 감독제 도입 이후 처음으로 데뷔 5경기까지 승리가 없었고, 내용도 '무색무취'라는 평가를 받았다.
또 부임 후 6개월이 넘는 기간에 주로 외국에 머물며 방송 출연 등 '부업'을 살뜰히 챙기는 모습에 팬들의 반감도 컸다.
만일 이날 사우디아라비아를 꺾지 못했다면 '경질설'이 힘을 받을 수도 있었던 상황에서 1-0 승리는 내용을 떠나 그 자체로 의미가 있다.
특히 클린스만 감독이 취임 당시 "1-0으로 이기는 것보다 4-3 승리가 더 좋다"며 표방했던 공격 축구의 가능성이 어느 정도 보이기도 했다.
8일 열렸던 웨일스(35위)와 평가전에서 한국은 슈팅 3개에 유효 슈팅 1개에 그칠 정도로 답답한 경기 속에 0-0으로 비겼다.
그러나 이날은 유효 슈팅만 9차례 시도하는 비교적 활발한 모습을 보이며 사우디아라비아를 위협했다.
전반 36분 손흥민(토트넘)이 페널티 지역 안에서 상대 수비에 걸려 넘어지는 장면에서 페널티킥이 나왔더라면 추가 득점도 기대할 수 있었다.
이날 경기를 중계한 이용수 해설위원은 "황인범(즈베즈다)이 최근 이적 문제로 경기 감각이 떨어져 있었는데, 사우디전이 웨일스전에 비해 컨디션이 올라온 모습"이라고 평가했고 홍현석(헨트)을 대신해 선발로 나온 황희찬(울버햄프턴)도 결정적인 장면을 몇 차례 만들어냈다.
하지만 여러 차례 득점 기회를 잡고도 결국 1-0 승리로 경기를 마친 점은 다소 아쉬운 부분이다.
조규성의 득점도 사실 황인범의 패스가 상대 수비에 맞고 공중으로 뜨면서 행운이 따른 결과였다.
클린스만 감독이 언급했던 '4-3 승리'처럼 한 경기 4골은커녕 취임 후 6경기에서 5골로 경기당 1골도 되지 않는다.
게다가 사우디아라비아는 이날 경기 전까지 최근 A매치 5연패를 당했는데 그 과정에서 매 경기 2∼3골을 실점했고, 이날 한국을 상대로 모처럼 1실점 경기를 펼쳤다.
1-0 승리에 마냥 기뻐할 수만은 없는 이유다.
수비에서는 웨일스전에 이어 두 경기 연속 무실점 경기를 펼쳤지만 여러 차례 아찔한 장면이 나온 불안한 모습도 월드컵 예선과 2024년 아시안컵을 앞두고 보완해야 할 부분이다.
웨일스전에는 골대를 맞는 장면이 나왔고, 사우디아라비아를 상대로도 전반 7분에 정승현(울산)과 골키퍼 김승규(알샤바브)의 호흡이 맞지 않아 상대에게 어이없는 실점을 할 뻔했다.
전반 26분에는 살렘 알도사리가 김승규 골키퍼와 일대일로 맞섰으나 골키퍼 선방으로 위기를 넘기는 등 수비 진영에서 패스 미스 등으로 공을 뺏겨 역습을 허용하는 모습도 불거졌다.
다득점이나 더 깔끔한 수비 등에 아쉬움이 남기는 하지만 일단 클린스만호는 이날 승리로 출범 후 최대 위기에서 벗어나는 데 성공했다.
축구 대표팀의 다음 일정은 10월 튀니지, 베트남과 두 차례 A매치다. 이후 11월부터는 2026년 북중미 월드컵 예선에 들어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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