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M은 베켄바워가 아니다! 좋은 선수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니야"…지금 나폴리 가장 큰 문제는 '수비'가 아니라 '공격' 주장
[마이데일리 = 최용재 기자]이탈리아 세리에A '디펜딩 챔피언' 나폴리가 2023-24시즌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
3라운드가 진행된 현재 나폴리는 2승1패로 리그 6위로 추락했다. 나폴리는 3경기에서 6골을 넣었고, 3골을 실점했다.
나폴리 부진의 이유로 많은 전문가들이 2가지 이유를 꼽았다. 첫 번째는 지난 시즌 나폴리를 33년 만에 우승을 이끈 지도자 루치아노 스팔레티 감독의 부재다. 스팔레티 감독은 나폴리를 떠나 이탈리아 대표팀으로 자리를 옮겼다. 대신 나폴리는 루디 가르시아 감독을 선임했다.
그리고 두 번째는 김민재의 공백이다. 김민재는 지난 시즌 나폴리 돌풍의 주역이었다. 나폴리는 빅터 오시멘, 흐비차 흐비차 크바라츠헬리아 등 공격의 핵심 자원들은 잔류했지만 수비의 핵심 김민재는 바이에른 뮌헨으로 떠났다.
지난 시즌 나폴리 부동의 센터백이자 세리에A 최우수 수비수로 선정된 김민재의 공백에 나폴리는 흔들리고 있는 것이다. 현지 언론들도 나폴리가 김민재의 대체자를 제대로 구하지 못했다고 비판하고 있다. 그만큼 김민재의 빈자리는 컸다.
하지만 다른 의견을 제시한 이도 있다. 나폴리는 여전히 강한 팀이고, 스팔레티 감독과 김민재 공백은 큰 문제가 아니라고 강조했다. 오히려 나폴리의 가장 큰 문제가 공격력이라고 지적했다.
이런 주장을 한 이는 사바티노 두란테다. 그는 거물급 에이전트로 유명한 인물이다. 호나우두, 루카 모드리치 등 스타 선수들의 이적을 성사시켰다. 나폴리에도 많은 선수를 이적시킨 에이전트다. 또 이탈리아 페루자의 스포츠 디렉터로 활약한 바 있다. 지금은 축구 전문가로도 활동하고 있다.
두란테는 이탈리아의 'Radio Marte' 통해 나폴리에 대한 생각을 밝혔다.
그는 먼저 "김민재는 프란츠 베켄바워가 아니다"고 말했다.
베켄바워는 모두가 알고 있듯, 세계 축구 역사상 가장 위대한 수비수다. 독일 대표팀의 전설이자, 독일 최강 바이에른 뮌헨의 전설이기도 한다. 베켄바워는 월드컵,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발롱도르를 모두 가진 9인 안에 포함되는 영웅이다. 발롱도르를 2번 수상했다.
베켄바워가 아니라는 의미. 김민재가 그만큼 절대적인 영향력을 가지고 있지 않다는 의미다. 즉 김민재 공백을 충분히 메울 수 있다는 의미로 풀이할 수 있다.
베켄바워의 이름을 언급한 후 두란테는 "김민재는 좋은 선수다. 그렇지만 김민재는 좋은 선수 그 이상도 그 이하도 아니다. 김민재는 좋은 수비수였지만 베켄바워가 되지 못했다. 이런 김민재를 나폴리는 잡지도 못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지금 나폴리의 가장 큰 문제는 공격이다. 골을 넣지 못하는 것이다. 때문이 나폴리는 공격력을 더 강화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스팔레티 감독 공백은 가르시아 감독이 메울 거라고 확신했다. 그는 "가르시아 감독의 커리어가 스팔레티 감독보다 뒤지지 않는다. 가르시아는 훌륭한 감독이다. 그의 이력서가 그것을 증명하고 있다"고 밝혔다.
마지막으로 두란테는 "나폴리는 지금 너무 큰 불안감을 느끼고 있다. 그럴 필요가 없다. 침착해야 한다. 나폴리는 여전히 훌륭한 팀이다. UCL에서도 좋은 모습을 보일 수 있는 팀이다"며 신뢰를 표현했다.
[김민재, 프란츠 베켄바워. 사진 = 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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