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가 급등+오라클 폭락, 미증시 일제 하락…나스닥 1.04%↓(상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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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유가가 공급 우려로 급등하고, 미국의 대표적 기술주 오라클이 실적 실망으로 13% 이상 폭락하자 미증시가 일제히 하락했다.
석유수출국기구(OPEC)가 세계경제가 예상보다 견조해 원유 수요가 늘 것이라면서도 감산을 계속 유지할 것임을 시사하자 공급 우려가 급부상, 국제유가가 2% 정도 급등해 10개월래 최고를 기록했다.
이뿐 아니라 미국의 주요 기술주인 오라클이 실적 실망으로 13% 이상 폭락한 것도 미증시 하락에 한몫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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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박형기 기자 = 국제유가가 공급 우려로 급등하고, 미국의 대표적 기술주 오라클이 실적 실망으로 13% 이상 폭락하자 미증시가 일제히 하락했다.
12일(현지시간) 뉴욕증시에서 다우는 0.05%, S&P500은 0.57%, 나스닥은 1.04% 각각 하락했다.
일단 국제유가가 급등했다. 석유수출국기구(OPEC)가 세계경제가 예상보다 견조해 원유 수요가 늘 것이라면서도 감산을 계속 유지할 것임을 시사하자 공급 우려가 급부상, 국제유가가 2% 정도 급등해 10개월래 최고를 기록했다.
이날 뉴욕상품거래소에서 서부텍사스산중질유(WTI) 선물은 전거래일보다 1.94% 급등한 배럴당 88.98 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국제유가의 벤치마크 브렌트유 선물도 1.72% 상승한 배럴당 92.21 달러로 장을 마감했다. 이는 10개월래 최고다.
OPEC은 이날 세계 주요 경제가 예상보다 강하다며 2023년과 2024년 세계 석유 수요의 강력한 성장이 예상된다고 밝혔다. OPEC은 월간 보고서를 통해 2024년 세계 석유 수요가 하루 25만 배럴 증가할 것이라고 예측했다.
앞서 OPEC 등 산유국은 지난 주 감산을 연장했었다. 지난주 사우디아라비아와 러시아는 자발적 공급 감축을 연말까지 연장했다. OPEC이 감산을 연장하면서도 수요는 증가할 것이라고 예상한 것.
데이터 및 분석 회사인 온다의 수석 시장 분석가 에드워드 모야는 “OPEC의 월간 보고서가 석유 시장이 처음 생각했던 것보다 훨씬 더 타이트할 것이라는 것을 보여준 후 원유 가격이 랠리를 펼치고 있다"고 분석했다.
OPEC 회원국 리비아가 토요일 치명적인 폭우로 동부 석유 수출 터미널 213 곳을 폐쇄한 것도 국제유가 상승에 한몫했다.
이뿐 아니라 미국의 주요 기술주인 오라클이 실적 실망으로 13% 이상 폭락한 것도 미증시 하락에 한몫했다.
오라클은 전일 실적을 발표했으나 시장의 예상에 못 미쳤다. 이에 따라 오라클은 13.49% 폭락했다.
보케 캐피털 파트너스의 설립자인 킴 포레스트는 "오라클이 초대형 기술주는 아니지만 기업용 소프트웨어 업체여서 기업들의 IT 관련 지출을 알 수 있게 해준다”며 “오라클의 실적이 안좋다는 것은 기업들이 IT 관련 지출을 하지 않고 있다는 얘기”라고 평가했다.
오라클이 폭락하자 대형 기술주들도 모두 하락했다. 아마존이 1.31%, 구글의 모회사 알파벳이 1.21%, 페북의 모회사 메타가 1.92%, 마이크로소프트는 1.83% 각각 하락했다.
이날 최신폰 아이폰15를 공개한 애플도 1.71% 하락했다. 테슬라도 2.23% 하락했다.
sinopark@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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